작년 한 해동안 출시된 수많은 게임 중에서 제가 해봤던 혹은 들어봤던 게임으로 총 23종을 추려보았습니다. 이 게임들은 아래와 같은 기준으로 자료를 취합하고 차트로 정리하였습니다.

 

*여러 기종으로 나눠진 경우 플스의 자료를 사용하였습니다.

   - PC는 환불이 자유롭고 트레이너 사용도 가능하고, 엑박은 지역 성향 상 엔딩 비율이 낮은 편인데다 게임 패스의 영향도 커서 말이죠.

 

*PS4/PS5 모두 있을 경우 PS5 자료를 사용하였습니다.

   - 올 초만 해도 PS5가 좀 적은 느낌이었는데, 이제는 PS5로 많이 이동해서 그런지 거의 차이가 없는 것 같아 PS5로 했습니다.

 

*멀티 엔딩 게임은 엔딩 중 가장 높은 엔딩만 표시하였습니다.

   - 이 경우 차트에 따로 검은 선으로 강조 표시했습니다.

   - 실제로는 다른 엔딩을 1개만 본 사람도 있을테니, 전체 엔딩 비율은 이 수치보다는 높다고 봐야 합니다.

 

 


 

갓 오브 워 PC

 - 이미 2천만 넘게 팔린 게임인데, 스팀으로 나오고도 40%가 넘게 엔딩을 봤습니다. 스팀으로 나온 플스 게임 중 동접도 괜찮았던 걸로 기억하는데 역시나 명작은 명작이네요.

 

다잉 라이트 2

 - 오픈 월드에 31% 정도의 엔딩 비율이네요. 기대가 큰 게임이 아니어서 그런지 선방한 것 같습니다.

 

호라이즌  포비든 웨스트

 - 32% 정도면 괜찮은 수준이긴 하지만, 전작의 명성이 대단했다는 것을 생각해보면 저는 좀 아쉽습니다. 제로 던의 엔딩 비율도 32% 수준인데, 제로 던은 완전 무료로 풀기까지 했었는데 그것과 비슷한 수준이라서 말이죠.

 - PS4 버전은 38% 로 차이가 꽤 나긴 합니다. 하지만 PS5에서 그래픽을 잘 뽑아낸 게임ㅁ이다 보니 PS5의 수치가 더 의미있지 않을까 합니다.

 

엘든 링

 - 별의 세기 엔딩 비율이 25% 정도입니다.

 - 호라 루 클리어 비율이 35.8%이기 때문에 어지간하면 엔딩 비율도 35%, 못해도 33% 이상은 나오지 않을까 싶습니다만, 일단은 별의 세기 엔딩만 표기하였습니다.

 

파판 오리진

 - 데모로 해봤을 때 취향이 아니어서 잊고 있었는데 의외로 엔딩은 꽤나 본 것 같네요.

 

고스트와이어 도쿄

 - 30% 정도면 아쉽긴 하지만 대작도 아니니 선방한 것 같은데, 완전 일본 현대 배경 게임이라 일본에서 많이 했을텐데도 엔딩 비율이 좀 낮아서, 선방이라고 하긴... 좀 그렇네요. 일본은 엔딩까지 하는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은 나라이니 말입니다.

 

스나이퍼 엘리트 5

 - 이것만 보면 괜찮네 싶은데, 특이한게 PS4 엔딩 비율이 무려 50%입니다. (Sniper Elite 5 Trophies • PSNProfiles.com) 이게 대체 무슨 일인지 모르겠네요. 스팀은 42%입니다. (Steam 커뮤니티 :: Sniper Elite 5 :: 도전 과제 (steamcommunity.com)

 

쿼리

 - 이런 스토리 중심의 어드벤처 장르가 그렇듯 엔딩 비율은 높습니다.

 

스트레이

 - 플탐이 짧긴 하지만, 출시 첫날 플스 플러스 무료로 풀렸는데 이 정도면 상당히 괜찮은 결과 같습니다.

 

티메시아

 - 피씨로 데모만 해보고 영 별로라서 해보진 않았는데, 엔딩 비율도 높지는 않네요. 멀티 엔딩이라고는 하지만 플탐이 6.5시간 밖에 안 돼서 멀티 엔딩인 게 크게 의미 있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 근데 그렇다고 수준 낮은 중국 게임이라고 비웃을 수 없는 게, 이렇게 계속 만들어 보면서 노하우가 쌓이다 보면 좋은 결과물이 나오게 마련이고, 또 그런 시도들이 계속 있다는 것만은 지금의 우리보다는 확실히 나으니 말입니다.

 

세인츠 로우

 - 병맛이 대단한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완성도가 좋은 것도 아닌 애매한 게임이었는데, 엔딩 비율도 좀 애매한 것 같습니다.

 

소울 해커즈 2

 - 엔딩도 15%로 상당히 낮습니다. 이런 덕후 취향(?) 게임들이 하는 사람만 하는 경우가 많다는 걸 생각해 볼 때, 좀 심각한 결과가 아닐까 싶습니다.

 - PS4는 19% 정도로 더 높긴 하지만 심각한 건 마찬가지네요.

 - 제가 이 게임을 잘 몰라서 혹시나 멀티 엔딩이거나 사실상 엔딩 업적은 다른 거거나 할 수도 있긴 한데.. 계속 살펴봐도 딱히 다른게 엔딩인 것 같지는 않은데.. 혹시나 잘못 본 거면 누가 좀 알려주세요. 그랬으면 좋겠네요.

 

라스트 오브 어스 파트 1

 - 시간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명작 라오어 1편입니다. 얼마나 팔린지는 알 수 없지만 그래도 산 사람들은 절반이나 엔딩을 봤네요.

 

발키리 엘리시움

 - 이 게임도 멀티 엔딩이라고는 하던데, psnprofiles 에서도 설명이 간단하게 나와서 잘 감을 못 잡겠네요.

 

플레이그 테일 레퀴엠

- 역시나 스토리 게임의 힘! 플스 판은 상태도 좀 안 좋았던 걸로 봤는데, 그래도 많이 클리어 했네요.

 

페르소나 5 로얄

 - 엔딩 비율은 낮지만 이 게임 플탐이 102시간입니다. 102시간. 엔딩 비율은 크게 의미 없는 게임인 것 같기도 하네요.

 

고담 나이트

 - 잘 좀 만들지.. 배트맨 시리즈는 참 좋았는데 이게 이렇게 되네요.

 

모던 워페어 2 (리부트)

 - 20%면 낮은 거 아니야 싶지만 이 게임은 멀티가 핵심인 게임입니다.

 - 근래에는 콜옵 시리즈 싱글 엔딩 보는 비율이 그리 높지 않았다는 걸 생각해보면 나쁘지 않은 것 같습니다. ([게임 정착과 이탈] 콜 오브 듀티 시리즈 엔딩 비율 변화 (2008 ~ 2021 / 월드 앳 워 ~ 뱅가드) :: GameDiff (tistory.com))

 

소닉 프론티어

 - 못 해보긴 했는데, 이런 게임은 엔딩 보는게 크게 의미가 있지는 않은 것 같은데.. 아닌가요?

 

갓 오브 워 라그나로크

 - 40%가 넘게 엔딩을 봤습니다. 이것만 보면 나쁘지는 않은데, 출시 초기라는 점을 생각해보면 좀 아쉽습니다. 초기면 아무래도 코어 게이머나 팬층의 비중이 높을 수 밖에 없으니까요.

 - 전작은 무료로 풀릴 때도 거의 50% 가까이 나왔다는 걸 생각해 보면 더더욱 아쉽습니다. ([게임 정착과 이탈] 갓 오브 워 - 무료인데 엔딩 비율이 50%? :: GameDiff (tistory.com))

 

이블 웨스트

 - 생각보다 반응은 나쁘지 않았던 것 같은데 엔딩 비율은 좋지 않습니다. 사실 18%면 굉장히 안 좋은 결과죠. 끝까지 할 정도의 매력은 없다고 할 수 있으니 말이죠.

 

칼리스토 프로토콜

 - 12월 출시긴 하지만 혹평을 생각하면 엔딩은 생각보다 많은 34%나 봤습니다. 하지만 PS4는 트로피가 지역별로 나눠져 있는데 NA/EU는 25% 정도로 낮았습니다. 아시아가 38% 정도였구요. 서양 유저가 수는 더 많을테니 앞으로 더 많이 유입된다면 떨어질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크라이시스 코어 리유니온

 - 12/13 출시라 크게 의미 있는 수치는 아닙니다.

 

 


 

위 차트를 엔딩 비율 순서대로 다시 정리해 보았습니다.

 

 

엔딩 비율만 봤을 때 2022년 게임 중 가장 엔딩 비율이 높은 게임은 쿼리입니다. 레퀴엠도 그렇고, 이런 스토리 중심 게임은 대체로 엔딩 비율이 높기 때문에 딱히 놀라운 결과는 아니네요.

 

하지만 당연한 이야기지만, 이건 비율입니다. 표본 집단의 수와 특성이 서로 동일한 것인지 아닌지 알 수가 없습니다. 동일한 사람들이 위의 게임을 모두 플레이해서 위와 같은 결과가 나왔다면 쿼리가 가장 많은 사람들을 만족시킨 훌륭한 게임이라고 할 수 있겠지만, 당연하게도 그렇지 않잖아요?

 

거기다 게임 별로 플레이타임도 차이가 납니다. 플레이타임은 어떻게 되는지 한 번 알아보겠습니다.

 

 

 

하우롱투비트 기준 메인스토리 플레이타임입니다. 링크를 넣자니 하나하나 넣기 어려워(사실은 귀찮아서) 생략했는데, 하우롱투비트(HowLongToBeat.com)에서 검색하시면 위와 같은 결과가 나옵니다.

 

메인 기준 플탐이기 때문에 실제로는 저거보다는 더 많이 나올 수 있습니다. 그리고 평균이다 보니 당연히 사람마다 저거보다 적게 나올 수도 있구요.

 

전체 평균 20시간인데, 페르소나를 빼면 17시간, 엘든 링까지 빼면 15시간 정도로 나옵니다.

 

 


 

 

플레이타임을 참고하여서 전체 엔딩까지의 이탈률을 플레이타임으로 나눠서 각 게임별로 시간 당 이탈률은 얼마나 되는지 계산해 보았습니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시간 당 이탈률은 평균값이기 때문에 실제 이탈 추이와는 거리가 있을 수 있습니다. 쿼리나 레퀴엠처럼 비슷한 속도로 이탈하는 게임도 있지만 대부분의 게임은 초반이탈이 많고 갈수록 줄어드는 형태를 보이니 말이죠.

 

또 용어가 맞는지도 잘 모르겠네요. 시간 당? 실제와는 좀 다르기 때문에 말이 맞을 모르겠지만 일단 첨 해보는 거니까 그냥 이렇게 해보겠습니다.

 

사실 가장 중요한 것은 초반 이탈일 것입니다. 초반 30분, 1시간, 2시간.. 이 순간이 게임 엔딩 비율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치지 않나 싶습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모든 게임을 시간대 별로 다 살펴볼 수가 없다보니 단순하게 시간 당 이탈률만을 살펴보았습니다. 게임마다 시간 당 이탈률이 의미 있을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어서 그냥 재미로 봐주세요.

 

 

스트레이가 엔딩 비율로는 중간 정도이지만 시간 당 이탈률은 가장 높습니다. 아무래도 플탐이 짧다보니 이렇게 나왔네요.

 

페르소나는 엔딩 비율은 상당히 낮은데 플탐 덕분에 시간당 이탈률은 가장 낮습니다. 

 

엘든 링도 엔딩만 봐서는 중위권인데 시간 당 이탈률은 페르소나에 이어 2위입니다. 실제 엔딩도 위의 24.7%보다는 더 높을 것이기 때문에 시간 당 이탈률도 이거보다 더 낮을 것입니다. 작년이 괜히 엘든 링의 해였던 게 아닌 것 같습니다.

 

그 외에 라그나로크, 호포웨도 꽤나 높은 곳에 있군요. 특이한 게 소울 해커즈 2가 엔딩 비율은 처참한데 시간 당 이탈률은 낮은 편이라는 점입니다.

 

그래서 시간 당 이탈률말고 초반 이탈률도 봐야 합니다. 극단적으로 봐서는 초반에 70% 빠져나가고 나머지 30%가 끝까지 해서 시간 당 이탈률은 낮게 나오는? 그런 상황이 있을 수도 있으니 말이죠. 그런 게임을 좋은 게임이라고 하기는 어렵잖아요? 일단은 시간 당 이탈률이 낮다고 무조건 좋은 게임이라고 할 수는 없고, 플탐 대비 엔딩은 높은 편이다 정도로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사실... 소울 해커즈만 아니면 이렇게 구구절절하게 얘기 안 하고 그냥 낮을수록 좋다고 퉁쳤을 거 같은데, 저게 망쳤어요.. 반례 하나가 전부 다 날려 먹었어요.

 

그래도 소울 해커즈 2 빼고 살펴보면.. 페르소나도 뺍시다. 이 2개의 극단적인 경우를 빼고 살펴보면 대체로 시간 당 이탈률과 게임 만족도는 어느 정도 상관 관계가 있다고 봐도 될 것 같습니다.

 

물론 그러려면, 표본 수가 어느 정도는 확보되어야 합니다. 최소 100만 이상은 되어야 하지 않을까요? 그걸 알 수 없기 때문에 판매량이 알려진, 혹은 예상 가능한 게임을 빼고는 저 수치를 그대로 받아들이기 힘들긴 합니다. 

 

 


 

 

엔딩 비율이 높다고 그 게임이 더 좋은 게임이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다만, 이 게임이 보편적인 재미를 줄 가능성과 엔딩 비율이 비례한다 정도의 의미는 있지 않을까 합니다.

 

 


확인일 : 2022.12.31 

출시일 :

1/15    갓 오브 워 pc
2/4      다잉 라이트 2
2/18    호라이즌 포비든 웨스트
2/25    엘든 링
3/18    스트레인저 오브 파라다이스 파이널 판타지 오리진
3/25    고스트와이어 도쿄
5/26    스나이퍼 엘리트 5
6/10    쿼리
7/19    스트레이
8/18    티메시아
8/23    세인츠 로우
8/25    소울 해커즈 2
9/2      라스트 오브 어스 파트 1
9/29    발키리 엘리시움
10/18  플레이그 테일 레퀴엠
10/21  페르소나 5 로얄
10/21  고담 나이트
10/28  모던 워페어 2
11/8    소닉 프론티어
11/9    갓 오브 워 라그나로크
11/22  이블 웨스트
12/2    칼리스토 프로토콜
12/13  크라이시스 코어 리유니온

 

출처 : 

https://steamcommunity.com/stats/1593500/achievements

https://psnprofiles.com/trophies/15146-dying-light-2-stay-human

https://psnprofiles.com/trophies/15450-horizon-forbidden-west

https://psnprofiles.com/trophies/15539-elden-ring

https://psnprofiles.com/trophies/15715-stranger-of-paradise-final-fantasy-origin

https://psnprofiles.com/trophies/15777-ghostwire-tokyo

https://psnprofiles.com/trophies/16386-sniper-elite-5

https://psnprofiles.com/trophies/16619-the-quarry

https://psnprofiles.com/trophies/17011-stray

https://psnprofiles.com/trophies/17318-thymesia

https://psnprofiles.com/trophies/17623-saints-row

https://psnprofiles.com/trophies/17654-soul-hackers-2?order=psn-rarity

https://psnprofiles.com/trophies/17849-the-last-of-us-part-i

https://psnprofiles.com/trophies/18312-valkyrie-elysium

https://psnprofiles.com/trophies/18796-a-plague-tale-requiem

https://psnprofiles.com/trophies/18834-persona-5-royal

https://psnprofiles.com/trophies/18701-gotham-knights?order=psn-rarity

https://psnprofiles.com/trophies/18848-call-of-duty-modern-warfare-ii

https://psnprofiles.com/trophies/19267-sonic-frontiers

https://psnprofiles.com/trophies/19260-god-of-war-ragnar%C3%B6k

https://psnprofiles.com/trophies/19346-evil-west

https://psnprofiles.com/trophies/19593-the-callisto-protocol

https://psnprofiles.com/trophies/20070-crisis-core-final-fantasy-vii-reunion

 

 

*플레이스테이션 자료는 psnprofiles에 있는 psn 수치를 가지고 정리하였습니다.

*psnprofiles에서 psn 자료를 갱신한 시점 혹은 제가 데이터를 확인한 시점에 따라 실제 psn 값과 차이날 수 있습니다.

*psnprofiles는 기본적으로 해당 사이트 회원들의 클리어 비율을 먼저 보여주고, 해당 값에 마우스를 갖다댔을 때 psn의 수치를 보여줍니다.

  - 해당 사이트를 이용하는 사람들은 대개 코어 게이머이기 때문에, 사이트 회원 클리어율이 psn 클리어율보다 더 높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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