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출시된 호라이즌 제로 던은 여러 면에서 화제가 되었던 게임입니다.

 

기계 공룡이라는 소재 자체는 완전히 새로운 것은 아니었지만, 이 기계 공룡을 첨단과는 거리가 먼 활로 잡는다는 것은 신선한 설정이었습니다. 기계라고 하면 갖고 있는 첨단의 이미지, 활, 부족, 공룡 등 원시적인 이미지 둘이 서로 조화를 이루면서 완전히 새로운 게임을 만들어 낸 것이었죠.

 

단순히 설정 외에도 그래픽 면에서도 상당히 충격적이었습니다. PS4에서 오픈 월드로 이 정도 그래픽이 가능했다는 것에서 많은 사람들이 충격을 받았죠.

 

이렇게 훌륭한 게임인 호라이즌 제로 던의 클리어 현황은 어떻게 되는지 살펴보겠습니다.

 

 


 

 

멀티 플랫폼으로 동시에 출시된 게임은 피씨의 엔딩 비율이 높은 경우가 더 많긴 하지만, 뒤늦게 피씨로 나온 게임이 그렇듯 호제던도 피씨의 엔딩 비율이 조금 더 낮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은 플스로 했을테니 플스 쪽을 주로 봐야겠네요.

 

플스의 엔딩 비율은 32.2%입니다. 이 정도면 무난한, 나쁘지 않은 수준이네요.

 

하지만 생각해봐야 할 것이 2가지 있습니다.

 

1. 오픈 월드

 

이 게임은 오픈 월드 게임입니다. 오픈 월드 게임은 스토리 진행 외에는 할 게 없는 일자형 게임들과 달리 할 거리가 상대적으로 많습니다. 그렇다보니 스토리 중심 플레이 외에 원하는 것만 충분히 즐기고 게임을 접을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일자 진행 게임에 비해 엔딩을 보는 비율이 상대적으로 낮은 편입니다.

 

2022년 3월 기준

 

*지금은 고오쓰도 40%로 떨어졌습니다만 중요한 건 호제던이 오픈월드 치고도 괜찮은 엔딩 비율을 나타낸다는 점이니 옛날 자료여도 그냥 넘어갑시다.

 

같은 오픈 월드 게임 중에선 고스트 오브 쓰시마가 이례적으로 클리어율이 높고 어쌔씬 크리드 오디세이도 높은 편인데, 이 둘을 제외하고는 대체로 30%가 안 되는 편입니다. 저기는 없지만 명작인 레데리2도 30%가 안 되고, 호불호갈리지만 열성팬층이 두터운 데스 스트랜딩도 30%가 안 됩니다.

 

그런 상황에서 30%가 넘는 클리어 비율이 나왔다는 건 준수한 결과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2. 조건없는 무료

 

그리고 또 중요한 것, 이 게임은 2021년 4월에 일시적이지만 완전 무료로 풀었습니다. 특정 기간 동안 할 수 있거나, 플러스 회원이어야 하는 조건 같은 것 없이, 일단 계정에 추가만 해놓으면 언제든지 무료로 즐길 수 있는 완전 무료 말입니다.

 

Play at Home)호라이즌 제로던 컴플리트에디션 오늘부터 무료배포 | 콘솔 정보 게시판 | RULIWEB

 

저 당시에 플레이 앳 홈으로 풀린 게임의 다운로드 수가 6천만이라고 하니, 호제던만 해도 천만 단위의 추가 유저가 있지 않았을까요?

 

무료 유저는 매몰 비용이라고 해봐야 다운 받는데 걸린 시간 정도이기 때문에 접는 것에 망설임이 없습니다. 그래서 무료로 풀리면 클리어율이 대체로 많이 떨어지곤 합니다. 이 게임도 같은 과정을 거쳤을 텐데 그런 상황에서도 30%가 넘는 사람들이 엔딩을 봤습니다.

 

이건 대단하다고 해도 될 것 같습니다. 그만큼 게임이 훌륭했다는 얘기겠죠.

 


 

아쉽게도 제가 오래 전에 플레이한데다 캡쳐한 영상도 플탐이 너무 길어서 군데군데 잘라냈더니 어떤 식으로 게임을 진행했는지 구체적으로 기억이 나지가 않습니다. 그냥 간단하게만 살펴보겠습니다.

 

<로스트의 가르침을 따름> 업적은 튜토리얼 완수 시 달성하는 업적으로 대략 3~40 분 정도의 분량입니다. 여기서 나가는 사람들이 10% 밖에 안 되네요. 초반 30분에 2~30% 나가는 경우도 좀 있는 편인데, 이 게임은 시작이 상당히 좋습니다.

 

<소우투스를 물리침>은 제 플레이 기준으로 1시간쯤 되는 구간으로 튜토리얼 완수 후 본격적으로 게임 플레이가 시작되는 구간입니다. 이전 업적보다 오히려 이탈이 늘었는데, 본격적인 플레이를 시작하니 재미없어서 접은 사람들이 많았다는 의미로 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문제는 <첫 번째 오염지역 처리> 구간입니다. <증명의 의식에서 우승>까지만 해도 1시간 반~2시간 정도 되는데, 여기까지도 많은 사람들이 클리어를 했고, 이제 게임 상에서 마을을 벗어나서 더 넓은 세상에서 오픈 월드 플레이를 하게 되는 순간인데 꽤나 많은 사람들이 이탈을 했다는 점이 좀 의아합니다.

 

아쉽게도 제가 플레이한지가 꽤 되었고, 그 당시도 이것저것 돌아가면서 하다가 스토리를 진행했다 보니 저 구간이 어땠는지 잘 기억이 안 납니다.

 

그냥 추측이라도 해보자면, 플레이 요소는 이미 다 체험을 해 봤으니 게임 시스템이 안 맞아서 그만 둔 거는 아닐것 같고, 난이도?  어려운 구간이 있을 수는 있지만 진행이 어려울 정도는 없었던 것 같은데 잘 모르겠네요.

 

이 구간이 좀 스토리 진행이 느슨해지긴 합니다.

 

 

가야할 길은 꽤나 먼 편인데, 중간에 마을에 들리면 스샷처럼 수많은 느낌표가 반겨주다 보니 저런 거 몇 개 하다보면 메인 스토리 미션은 아무래도 좀 띄엄띄엄 하게 되긴 합니다. 그리고 동시에 여러 개의 퀘스트를 주는 경우도 많아서(UI에 표시야 어떻게 되건) 부담스러울수도 있을 것 같네요. 그런 식으로 부담스럽게 주어지는 건 이 구간부터긴 하거든요.

 

그렇다고 해도 그렇게 크리티컬한가는 좀 의문이긴 한데.. 제가 플레이한 지 오래되어서 더 생각나는 게 없네요. 좀 어려웠을려나?

 

 

저 구간에서 이 퀘도 진행했던 거 같은데, 여기가 좀 힘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몇 번 죽었어요. 어려워서 그만둔 사람들도 있는 건가? 기억이 오래되다 보니 저도 확신은 못 하겠네요.

 

자세하게 파고드는 건 못 하겠네요. 일단은 저 구간에서 나간 사람들이 많다 정도로 하고 넘어가겠습니다.

 


 

<과거 확인> 까지가 메인 스토리 상으로는 거의 절반 정도 되는 분량입니다. 여기서 갑작스레 이탈이 좀 늘어나네요. 여기가 눈 덮인 지역으로 가야하는데, 거리가 많이 멀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렇다보니 메인 위주로 즐기는 사람들에게는 좀 많이 버거웠을 수도 있지 않을까 합니다.

 

일식단 네트워크 정도까지면 가면 이탈이 거의 없어집니다. 여기까지 온 사람들은 이 게임에 완전 빠져들었다는 얘기겠죠. 그 뒤로도 할 게 많은데 이런 분들은 정말 만족하면서 끝까지 하시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여러 면에서 훌륭한 모습을 많이 보여줬던 게임, 호라이즌 제로 던입니다. 중간중간 이탈이 튀는 구간이 있지만, 엔딩까지 가는 사람들도 여러가지 상황을 생각해보면 많은 편이고, 후반부의 이탈도 거의 없어서 열성적으로 즐긴 분들도 많아 보입니다.

 

후속작인 호라이즌 포비든 웨스트는 제로 던만큼이나 잘 뽑혔을까 궁금해지네요.

 


출시일 : 2017.02.28

확인일 : 2023.01.15 

플레이타임 : 30h How long is Horizon Zero Dawn - Complete Edition? | HowLongToBeat

출처 : 

Horizon Zero Dawn Trophies • PSNProfiles.com

Steam 커뮤니티 :: Horizon Zero Dawn :: 도전 과제 (steamcommunity.com)

 

 

*차트의 세로축은 해당 업적(도전과제/트로피)의 클리어 율을 의미합니다.

*차트의 파랑은 클리어, 빨강은 이전 단계와 비교했을 때의 이탈률을 의미합니다.

  - 상황에 따라 색은 달라질 수도 있으며, 대부분 긴 막대가 클리어율, 짧은 막대가 이탈률입니다.

*플레이스테이션 자료는 psnprofiles에 있는 psn 수치를 가지고 정리하였습니다.

*psnprofiles에서 psn 자료를 갱신한 시점 혹은 제가 데이터를 확인한 시점에 따라 실제 psn 값과 차이날 수 있습니다.

*psnprofiles는 기본적으로 해당 사이트 회원들의 클리어 비율을 먼저 보여주고, 해당 값에 마우스를 갖다댔을 때 psn의 수치를 보여줍니다.

  - 해당 사이트를 이용하는 사람들은 대개 코어 게이머이기 때문에, 사이트 회원 클리어율이 psn 클리어율보다 더 높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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