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8일 기준 엘든링의 각 기종별 클리어 현황입니다. 업적이 많은 관계로 일부만 추렸습니다.

 

보통 같은 게임의 클리어 비율은 PC > PS > Xbox 순입니다. 엘든링의 경우도 마찬가지였습니다. PC가 가장 높고 다음이 플스, 엑박 순입니다. 물론 출시 극초기이기 때문에 어느 기종의 수치가 낮다고 해서 이탈을 많이 했다고 결론을 내릴 수는 없고, 클리어 속도에 차이가 난다 정도의 의미만 있습니다.

 

 


눈에 띄는 부분은 PC 유저들의 플레이 속도입니다.

 

가장 첫 업적인 <원탁>을 깬 유저 수는 플스 유저가 더 비율이 높지만, <파편의 군주 라이커드> 까지 간 유저 비율은 피씨가 더 높습니다. 라이커드는 피씨가 플스의 2배가 넘습니다. 얼마 안 된 게임이기 때문에 플스 유저들이 많이 이탈했다 이렇게 말하긴 어렵고, 피씨 유저들이 더 빨리 깨고 있다 이렇게는 말할 수 있을 거 같습니다.

 

물론 피씨의 경우 각종 치트 프로그램 사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저 수치를 그대로 받아들이기 어렵긴 합니다. 하지만 피씨의 클리어 비율은 다른 게임에서도 플스보다 더 높은 경우가 많았기 때문에 치트 유저를 고려하더라도 피씨 유저가 속도는 더 빠르다고 하는게 맞다 라는 게 제 생각입니다.

 

 


 

플스와 엑박의 차이도 눈에 띕니다.

 

특히 엑박은 초반 클리어 비율이 상당히 낮습니다. 게임패스 무료 덕분에 클리어 비율이 낮은 경우는 좀 봤지만, 신작인데도 이렇게 차이가 많이 날 줄은 전혀 생각을 못 했습니다.

 

플스와 엑박의 초반 차이가 이렇게 나는 이유는 대체 뭘까요? 역시나 늘 하듯이 그냥 감으로 그 이유를 찍어봤습니다.

 

 

1. 동아시아, 특히 일본 유저들이 클리어 비율을 올려줘서

 

이전에 정리한 적이 있지만(https://gamediff.tistory.com/49), 일본 유저들은 정말 게임에 진심입니다. 무서울 정도에요. 엘든링은 지역별 자료가 없는 게 안타까운데, 일본의 클리어 비율이 타지역에 비해 훨씬 높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일본만큼은 아니지만 한국도 높은 편이기 때문에 열성적인 동양 유저들이 플스에는 더 많기 때문에 이 분들이 평균을 올려줘서 클리어 비율이 더 높은거다 라는 생각이 듭니다.

 

근데 뭐.. 사실 게이머 수는 아무래도 서양 쪽이 더 많을 수 밖에 없어서 동양이 올려줘봐야 영향력이 그리 크기는 힘들긴 하죠. 이건 뭐 그냥 헛소리라 치고 패스하겠습니다.

 

 

2. 엑박 유저가 더 라이트 유저

 

주로 출시되는 게임을 살펴봤을 때 플스는 보통 싱글 게임, 엑박은 멀티 게임 중심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근래의 마소 인수 건을 봐도 그 쪽을 더 신경쓰고 있다는 게 느껴지죠. 그렇다보니 상대적으로 라이트한 게이머들이 엑박에 더 많은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멀티 게임은 진입 장벽이 상당히 낮은데다 난이도도 매칭만 잘 되면 딱히 문제있지는 않으니 말이죠.

 

갈수록 소울이 라이트해지고 있고, 엘든링은 레벨을 통해 난이도 극복이 가능해져서 전작보다 더 라이트해지긴 했습니다. 하지만 그래도 라이트 유저들에게는 여전히 어려운 게임입니다. 라이트 유저 비중이 높다면, 클리어 비율이 상대적으로 낮은 게 당연하겠죠.

 

 

3. 최적화 차이에 따른 팬층의 플스 선택

 

이미 네트워크 테스트와 발매 전 여러 테크 리뷰를 통해 플스와 엑박의 성능이 차이 난다는 점은 많이 알려졌습니다. 그렇다보니 발매 전부터 기다려온 팬층은 플스 쪽으로 많이 이동했을 것입니다. 이런 팬들이 더 열심히 게임을 할 건 당연하기 때문에 플스의 비율이 더 높은 게 아닐까 하는 생각입니다.

 

물론 뭐 이런 사람들이 얼마나 되는지 알 수 없긴 하지만, 일단 저는 제가 한 말이지만 이것도 그럴 듯 해 보이네요.

 

 

당연히 답은 알 수 없지만 그냥 되는대로 떠올려 봤습니다. 정말 이유가 뭘까 하나하나 붙잡고 물어보고 싶네요. 그냥 궁금하잖아요. 궁금할 수 있잖아요ㅋ

 


초반에 저렇게나 차이가 많이 나던 플스와 엑박이지만 갈수록 차이가 줄어듭니다.

 

<원탁>은 18% 정도 차이 나던 게 레날라에서는 약 8%, 라이커드까지 가면 약 1% 정도로 차이가 줄어듭니다.

 

이건 어떻게 봐야 하느냐.. 라이트 유저의 비중이 어느 정도냐에 관계없이 초반에 미친듯이 플레이하는 극 헤비유저는 양기종 모두 비슷하게 있다.. 라고 봐도 되지 않을까 합니다. 그래도 라이트 유저의 비중이 엑박 쪽이 더 높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아마 앞으로는 양 기종의 차이가 더 커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일반 유저들도 계속 뒤따라 올 테니까요.

 

 

 


그 외에 또 흥미로운 부분은 이탈률이... 아니 이탈이라고 할 순 없겠고, 클리어 속도가 느려지는 곳이 두 군데 있습니다. <라다곤의 붉은 늑대>와 <파편의 군주 라단>.

 

전에도 얘기했듯이 라다곤의 붉은 늑대를 잡기 위해서는 마법 학교에 들어가야 하는데 이게 좀 까다롭습니다.

 

 

 

스톰베일 성을 깨고 다음 지역으로 가면서 저기 인삼 달린 축복... 이 아닌 방향 알려주는 축복을 발견했다면 괜찮은데 모르고 다른 곳으로 돌았다 이러면 헤맬 수도 있습니다. 겨우 마법학교를 갔다면 휘석 열쇠를 찾으라고 합니다. 그래도 옆에 시체에서 위치 찍힌 지도는 주네요. 근데 이것도 설마 저게 진짜 월드맵에 대응하는 표시인가 모르면 헷갈릴 수도 있습니다. 어찌되었건 위치로 갔더니 용이 자고있네요? 사실 몰래 템만 먹고 오면 되긴 하지만 잘 모르는 사람 입장에서는 용을 잡으란 건가? 뭐 이런 생각이 들 수 밖에 없습니다. 아이고 마법학교 하나 들어가는 게 이렇게 힘듭니다.

 

 

 

이 고생을 하고 겨우겨우 들어갔더니 이 미친 마법! 아오... 여러모로 붉은 늑대까지 가는 과정이 쉽지는 않습니다. 그러다보니 저기서 멈추거나 시간이 오래 걸리는 사람들이 많아서 저렇게 정체되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라단.

 

 

 

라단은 초중반에 만나는 보스 중에 가장 까다로운 놈이 아닐까 싶습니다. 멀리서 화살(?인지 창인지)를 쏘는데, 하늘에서 쏟아지면서 나를 따라오는 건 피하기도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초반에는 얘까지 달려가다가도 죽는데, 정말 스트레스 받습니다. 그렇다고 전투가 쉬우냐? 그것도 아닙니다. 아군 NPC 소환하면 괜찮아지긴 하지만 소환 가능하다는 걸 알기도 쉽지 않습니다. 노란 빛에 다가가면 뭐 누르라고 뜨긴 하지만 아니 보스가 활 쏘고 있는데 그걸 볼 새가 어딨어요?

 

이래저래 까다로워서, 시간을 많이 지체시킬만한 보스입니다.

 


앞서도 얘기했듯이 출시 극초반이라 어느 지점에서 사람들이 얼마나 이탈했다라고 이야기할 수는 없습니다. 그냥 출시 초반의 기종별 플레이 속도는 이정도 되는구나, 이런 차이가 있구나 정도로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조금 더 시간이 지나서 어느 정도 할 사람들은 다 한 시점이 오면 또 다시 살펴봐야겠습니다. 재미있는 결과가 나와주면 좋겠네요.

 


출시일 : 2022.02.25

확인일 : 2022.03.08 

플레이타임 : 43.5h (아직 초기기 때문에 추후 달라질 수도 있습니다)

출처 : 

https://psnprofiles.com/trophies/15540-elden-ring

https://steamcommunity.com/stats/1245620/achievements

 

 

*플레이스테이션 자료는 psnprofiles의 psn 수치를 가지고 정리하였습니다. 해당 사이트의 갱신 시점이나 저의 확인 시점 차이에 딸라 실제 psn과 조금씩 차이날 순 있습니다.

*psnprofiles는 기본적으로 해당 사이트 회원들의 클리어 비율을 먼저 보여주고, 해당 값에 마우스를 가져갔을 때 psn의 수치를 보여줍니다.

*xbox 자료는 xbox 앱에서 확인한 수치로 웹에서 링크를 넣으면 로그인 화면이 필요해서 따로 링크는 넣지 못 했습니다.

*엘든링의 업적은 수가 많은 관계로 일부만 정리하였습니다.

*확인 시간대에 따라 위 수치와 조금 다를 수도 있습니다. (사람들이 끊임없이 계속 클리어 하고 있을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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