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발매된 용과같이 유신의 리메이크작 용과같이 유신 극입니다. 자체 엔진을 쓰던 전작들과 달리 시리즈 최초로 언리얼 엔진을 사용하여 제작되었습니다. 아직은 엔진을 활용하는 능력이 좋지 못하여 PS4에서는 프레임이 좋지 못한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죠.

 

용과 같이 시리즈는 아시아에서는 클리어율이 높지만(아마도 일본 덕분?) 서양 쪽은 그렇지 못 해서 전체적으로는 무난하거나 좀 아쉬운 정도의 클리어율을 보여주곤 했습니다.

 

[게임 정착과 이탈] 용과 같이 7 - 부담스러운 난이도 급상승 구간 :: GameDiff (tistory.com)

 

[게임 정착과 이탈] 용과 같이 7 - 부담스러운 난이도 급상승 구간

출시일 : 2020.01.16 (PS4) / 2021.03.02 (PS5) 확인일 : 2022.01.14 (PS4 AS / PS4 WW / PS5) 플레이타임 : 44.5h 참고영상 : https://youtu.be/4b0TPckgaAc *아래에 나오는 영문 스크린샷과 챕터별 소요시간은 위의 참고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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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메이크로 나온 유신 극은 좀 다를까요?

 

서양이 사무라이를 좋아한다고는 하지만, 이 게임은 구작의 리메이크이고, 그래픽이 몇 년 전에 나온 고스트 오브 쓰시마보다도 아쉽고, 이래저래 쉽게 좋아하긴 힘들어 보입니다. 구체적으로 어떨지 한 번 살펴보겠습니다.

 

 

*PS4는 생략하였지만 PS5와 비슷하고 엔딩 클리어율은 PS5보다 약 2% 정도 더 높습니다.

 

 

전체적으로 최종장에서 이탈이 좀 늘어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지만, 이 게임은 엔딩 크레딧을 다 봐야 마지막 업적이 달성되기 때문에 그거 보기 싫어서 꺼버린 사람들이 있다고 치면 실질적인 엔딩 비율은 저것보다 더 높다고 봐야 할 것입니다.

 

플레이타임이 24시간 정도에 클리어율이 3~40% 정도 나오는 수준이면 괜찮은 수준입니다. 하지만 저는 좀 아쉽게 보이기도 합니다.

 

용과 같이 7은 플탐이 40시간이 넘는데도 아시아 외의 지역에서 클리어율이 30%가 넘게 나왔습니다. (위의 용7 링크 참조) 거기다 전투도 비슷하고 플탐도 비슷한 로스트 저지먼트는 클리어율이 60%가 넘습니다. ([게임 정착과 이탈] 로스트 저지먼트 - 전작의 악명높은 드론이 없어졌더니 모두가 행복해졌습니다! :: GameDiff (tistory.com))

 

용과 같이나 저지 시리즈는 소재나 배경으로 인해 동양권 유저들의 비중이 상당히 높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거기다 유신 극은 신작이 아닌 리메이크 작이기 때문에 팬의 비중이 다른 작품보다 더 높을 것입니다. 이렇게 충성도 높은 유저들 비중이 높은데도 3~40% 정도의 클리어율 밖에 안 나왔다는 것은 좋은 결과로 보기가 힘듭니다. 오히려 저에게는 실망한 팬들이 더 많았다는 의미로 해석이 됩니다.

 


 

 

좀 더 세부적으로 살펴봅시다.

 

<토사에 등장> 구간은 이탈률이 5% 밖에 안 되지만 저기까지 가는데 5분밖에 걸리지 않습니다. 컷씬을 스킵한다면 1분도 안 걸릴 수준입니다.

 

본격적인 플레이는 <2장>부분인데 여기서 20%가 넘게 이탈을 했습니다. 1장당 1시간 정도의 분량이라 저기까지 2~3시간 정도인데 보통 이 정도 분량에 이 정도 이탈이면 나쁘지 않은 수준이지만, 앞서도 얘기했듯 충성도 높은 팬층이 많은 상황임을 생각해보면 상당히 안 좋은 결과입니다.

 

개인적으로 초반부에 아쉬웠던 건 기대감을 심어주지 못했다는 점입니다.

 

 

위 스샷은 1장의 첫 마을입니다. 대로라고는 저게 거의 전부입니다. 마을이 너무 작죠. 이 시리즈의 매력 중 하나가 도시를 돌아다니면서 할 수 있는 다양한 활동입니다. 하지만 첫 마을에서는 그런 게 거의 없습니다. 크기도 작다보니 앞으로도 뭔가 더 대단한 게 있을까 싶습니다.

 

 

 

그나마 2장으로 가면 맵이 넓어지지만 이것도 맵의 절반만 쓸 수 있게 한데다 이것도 별로 크지 않습니다.

 

 

 

용과 같이 시리즈는 초반부에는 갈 수 있는 곳을 제한해서 실제로 할 수 있는 것은 유신 극과 별 차이 없을 정도긴 하지만, 배경은 큰 걸 썼기 때문에 조금만 더 하면 이 넓은 맵을 돌아다니면서 뭔가 할 수 있겠구나 하는 기대감을 심어줬었습니다. 하지만 유신 극은 아예 작은 곳에서 시작을 하니 이게 다인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그리고 착각일 수도 있지만 배경이 작아서인지 튜토리얼 구간도 조금만 움직이면 계속 나오는 느낌이었습니다. 사실 용과 같이의 튜토리얼 자체가 너무 올드한 스타일이긴 한데, 그래도 시리즈를 아니까 좀 참아주는 건데, 유신 극은 이상하게 더 못 견디겠더군요.

 

스토리의 매력도 개인적으로는 크게 느끼지 못 했습니다. 누군가의 죽음과 누명으로 시작하는 건 기존에 몇 번이나 써먹었던 거라 놀랍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그 안에서 뭔가 흥미를 끌 게 있어야 하는데.. 시리즈면 캐릭터에 대한 이해도가 있으니 설명이나 이해없이 이렇게 전개 되는 것이 충격적이거나 혹은 흥미로울 수 있는데, 이건 캐릭터만 같지 독립된 작품이라 이런 전개는 좀 갑작스럽기도 합니다.

 


 

 

초반에 이탈이 많은 것은 리메이크 작이다 보니 구작의 올드한 요소를 버릴 수 없어서 어쩔 수 없이 아쉬운 부분이 많이 생겼고 그렇다 보니 이탈이 많았다, 라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2장까지만 이탈이 많았다면요. 하지만 2장 이후에도 이탈은 꽤나 많이 일어납니다.

 

3장 ~ 6장까지 1장당 약 5% 정도의 유저가 이탈을 합니다. 2장을 넘었다면 게임에 대한 이해는 다 했을테고, 3장부터는 맵도 다 개방되는 시점입니다. 그런데도 이렇게 이탈이 계속 있다는 것은 유저들이 원하는 수준의 재미를 제공하지 못 했다는 의미로 읽힙니다.

 

맵은 넓어졌는데 쓸데없이 넓어졌습니다. 넓은 맵이더라도 중요한 메인 스토리를 진행할 때 한 구역에서 몰아서 진행하면 불편함이 없습니다. 그런데 이 게임은 집은 맵의 저 아래고, 신선조 기지는 맵의 저 위쪽입니다. 대화 몇 마디 하려고 저 밑에서 저 위까지 이동했다가 다시 밑으로 내려오는 식의 상황이 자주 발생합니다. 빠른 이동을 할 수 있는 가마가 있긴 하지만 그 가마도 몇 개 없고 그것도 골목 안에 있거나 해서 거기까지 가는 것도 일입니다.

 

앞서 맵이 작다고 불평했지만 이 작다는 것이 단순히 배경의 크기를 의미하는 것이 아닙니다. 할 수 있는, 즐길 수 있는 컨텐츠가 배경 크기에 비례해서 얼마나 많이, 그리고 퀄리티 좋게 잘 들어가 있느냐 하는 것이었습니다. 유신 극에서는 맵이 커지면서 컨텐츠도 늘어나긴 하지만 왔다갔다가 심하다든가, 너무 단순한 심부름이라든가, 찾기가 힘들거나 하는 것들이 많이 있습니다. 재미보다는 단순한 일거리에 가까운 느낌입니다. 물론 그래도 기본적으로 주는 재미가 있고 2장보다는 훨씬 좋긴 하지만 시리즈의 전작을 즐기면서 느꼈던 재미에는 모자랍니다.

 

그렇다면 메인 스토리라도 재밌어야 하는데 이것도 아쉽습니다. 얼굴은 익숙하지만 내용은 새로운 주변 캐릭터들이 계속 등장하다보니 스토리 진행이 좀 더딘 느낌입니다.

 

이것도 저것도 아니라면, 전투라도 재미있으면 됩니다. 전작은 주로 맨몸 격투였으니 칼싸움이 재밌다면 그것으로도 충분히 가치가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것도 좀 애매하네요. 맨몸 전투에서 칼만 쥐어준 것하고 크게 차이나지 않는 느낌이라 뭔가 이것만 보고 게임을 하긴 어렵습니다.

 


 

전체적으로 저에게는 많이 아쉬운 게임이었습니다. 단순히 시리즈 팬들을 위한 선물 격의 리메이크 작이었다고 하면 그러려니 할 수도 있지만 특별히 다른 것도 없고 파고들 것도 없어서 선뜻 추천하기는 어려운 게임 같습니다.

 


출시일 : 2023.02.22

확인일 : 2023.07.17 

플레이타임 : 24h https://howlongtobeat.com/game/113549

출처 : 

https://psnprofiles.com/trophies/21052-like-a-dragon-ishin

https://psnprofiles.com/trophies/21054-like-a-dragon-ishin

https://steamcommunity.com/stats/1805480/achievements

 

 

*차트의 세로축은 해당 업적(도전과제/트로피)의 클리어 율을 의미합니다.

*차트의 파랑은 클리어, 빨강은 이전 단계와 비교했을 때의 이탈률을 의미합니다.

  - 상황에 따라 색은 달라질 수도 있으며, 대부분 긴 막대가 클리어율, 짧은 막대가 이탈률입니다.

*플레이스테이션 자료는 psnprofiles에 있는 psn 수치를 가지고 정리하였습니다.

*psnprofiles에서 psn 자료를 갱신한 시점 혹은 제가 데이터를 확인한 시점에 따라 실제 psn 값과 차이날 수 있습니다.

*psnprofiles는 기본적으로 해당 사이트 회원들의 클리어 비율을 먼저 보여주고, 해당 값에 마우스를 갖다댔을 때 psn의 수치를 보여줍니다.

  - 해당 사이트를 이용하는 사람들은 대개 코어 게이머이기 때문에, 사이트 회원 클리어율이 psn 클리어율보다 더 높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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