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간 게임의 업적 비율을 살펴보면서 게임에 가장 열정적인 나라는 일본이라는 얘기를 많이 했었고, 실제로 소니의 분석 자료에서도 그런 얘기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게임 정착과 이탈] 소니 공식 인증 : 게임에 가장 열정적인 나라 = 일본 :: GameDiff (tistory.com)

 

 

지역 별로 트로피가 나눠져 있는 게임 자체가 많지 않아서 많이 살펴보지는 못 했지만, 그동안 살펴봤던 게임 중에서는 일본의 엔딩 비율이 가장 높았었죠. 그런데 이번에 처음으로 일본이 낮은 사례를 발견했습니다. 바로 2월 PS 무료로 풀린 게임, 마피아입니다.

 

아쉽게도 제가 이 게임을 다 클리어하지를 못 했습니다. 이 블로그가 제 맘대로 하는 분석이라고는 하지만, 그래도 다 클리어를 해봐야 헛소리라도 할 자격이 생기기 때문에 세부적인 내용을 살펴보기는 어려울 것 같아 간단하게만 한 번 살펴보겠습니다.

 

마피아의 경우 플스 트로피 정보가 EU, JP, NA로 나눠져 있습니다.

 

EU JP NA 외에는 없어서 한국 같은 지역은 어디로 들어가느냐 하는 문제가 있습니다. 극단적으로, 한국이 EU에 포함될 수도 있고, JP에 한국 같은 다른 아시아도 포함되어 일본은 많이 클리어했는데 한국은 안 해서 비율이 확 떨어지는 그런 일이 아주 낮은 확률이지만 있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깎아먹는다고 쳐도, 아시아가 서양보다 높은 경우가 많았기에 일단 일반적으로 말하는 유럽, 북미(캐나다 + 미국), 일본으로 이해하고 글을 정리했습니다.

 

 


 

 

 

 

 

 

2/6 기준으로 엔딩 비율이 EU 52.9%, JP 44.5%, NA 40.7%입니다.

 

유럽의 엔딩 비율이 일본보다 높은 것도 특이한 결과인데, 수치 자체도 놀랍습니다. 무려 52.9%입니다.

 

플탐이 11시간 정도로 긴 편은 아니긴 한데, 그래도 나름 오픈 월드 구색을 갖춰서 월드도 규모가 있는 편이어서 플탐이 길어질 수도 있는데, 그런데도 엔딩이 50%가 넘는다는 건 정말 대단한 일입니다. (사실.. 오픈 월드보다는 일자형 게임에 가까운 것 같긴 한데 이런 얘기는 나중에 클리어하고 해보겠습니다.)

 

그동안 일본은 어떤 게임이건 안 가리고 많이 클리어하는 나라라는 막연한 생각을 갖고 있었는데, 이걸 보면 아니라는 게 나타나네요. 지역별로 구분된 자료가 좀 더 있다면 일본은 어떤 장르를 더 선호하고, 서양은 어떤 장르를 더 선호하는지까지도 얘기를 해 볼 수 있을 것 같은데 그런 게 없어서 참 아쉽네요.

 

이런 지역별 차이는 무료 배포 이후에도 계속 됩니다.

 

 

 

 

유럽 52.9 -> 40.6

일본 44.5 -> 30.2

북미 40.7 -> 30.5

 

무료 배포 전과 비교해 대략적으로 유럽은 12%, 북미는 10% 정도 떨어졌는데, 일본은 무려 14%가 떨어졌습니다. 그래서 북미에도 엔딩 비율이 역전되기까지 했습니다. 흥미진진하지 않습니까? 아니 무서울 정도로 게임을 하던 일본이 이렇게 밀리다니!!

 

 


 

보통 유럽은 축구 게임에 더 환장.. 열정적인 것 말고는 북미와 비슷한 성향일 것이라고 생각을 했었는데, 이 게임을 보면 그렇지만도 않습니다. 서양 쪽은 게임 끝까지 잘 안 할거라고 생각해 왔었는데, 이것도 좀 반성을 해야겠네요.

 

물론 문제가 있긴 합니다. 앞에서도 간단히 얘기하긴 했지만, EU의 정의가 불분명하다는 것이죠. 그래서 여기서 하는 얘기들은 EU가 일반적으로 얘기하는 유럽을 의미할 때를 전제로 하는 얘기들입니다.

 

그리고 유저 수가 엄청 적다면 저기 나온 수치들이 의미 없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무료 이전에 트릴로지가 20년 당시에 2백만 이상 팔렸다고 합니다. 지금까지면 1편만 해도 플레이한 유저 수는 못해도 3백만 이상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거기에 무료로 풀렸으니 더 많아졌겠네요. EU는 전보다 한 50% 늘어난 것 같습니다.

 

 


 

유럽이 선방한 게임은 처음 봐서 상당히 놀랍고 흥미로웠습니다. 유럽을 배경으로 하는 게임이면 모르겠는데, 미국 마피아 이야기인데도 미국보다 더 많이 했습니다. 역으로 일본이 이 게임을 선호하지 않는 이유가 궁금해 집니다. 왜 그럴까요?

 

 

 

1. 마피아에 대한 거부감 때문?

 

일본은 야쿠자에 대한 거부감이 있어 마피아도 싫... 라고 하기엔 용과 같이가 완전 야쿠자 얘기네요. 이건 완전 땡.

 

 

2. 서양 근대 문화에 대한 거부감?

 

억지로 3개 만들어 보려고 헛소리 해봤습니다..

 

 

3. 오픈 월드 장르 자체를 싫어해서?

 

서양 쪽에서 오픈 월드 게임을 더 선호한다는 이야기는 옛날에 많이 들어본 것 같습니다. 동양은 목표가 명확하게 정해진 게임을 더 선호하고, 서양은 마음대로 플레이할 수 있는 게임을 선호한다 이런 얘기 말이죠. 출시되는 게임을 봐도 일본산 오픈 월드 게임은 많이 없는 것 같습니다. 엘든 링이 있긴 하지만, 오픈 월드라기보다는 오픈 필드에 가까운 느낌이라 좀 다른 사례로 봐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지역별 자료가 더 풍부하게 있다면 이런 것도 한번 살펴볼 수 있을텐데 아쉽게도 자료가 없네요. 그래도 확신은 할 수 없지만 여러 정황 상 가능성은 높아 보입니다. 아니 보였습니다. 근데 미국이랑 일본이 비슷하네요? 미국은 오픈 월드 좋아할텐데? 이건 또 뭐지? ㅋ

 

 

 

게임 자체가 별로라면 그러려니 할텐데, 잠깐 해보긴 했지만 마피아라는 게임이 영화적인 연출이 훌륭해서 스토리 몰입이 엄청나서 놀랐던 게임이라 이렇게나 일본에서 이탈이 많은 게 사실 잘 이해가 안 가긴 합니다. 사실 북미랑 비슷한 수준이지만, 일본이 그동안은 워낙에 클리어율이 높았던 지역이라 북미와 비슷하다는 것 자체가 이해가 안 가는 상황입니다.

 

반대로 유럽이 독보적으로 높은 이유를 생각해봐야 할까요? 제한된 자료 때문에 어느 쪽을 생각해봐도 판단을 내리기 어렵네요.

 

 


 

아직 이 게임을 온전히 다 해보지 못해서 세부적인 이야기는 못 했지만, 이렇게나 유럽이 좋아할 것이라고는 생각도 못 했기 때문에 정말 흥미로운 결과였습니다. 아니 유럽 얘기도 아니고 미국 얘기인데 왜 이렇게 유럽이 좋아할까요? 신기합니다. 그렇다보니 JP랑 EU가 자료 바뀐 게 아닐까 하는 생각마저 들 정도입니다. 그래도 일단은 psnprofiles를 믿고 유럽이 좋아하는 게임이라고 봐야겠네요.

 

나중에 이 게임을 다 클리어하게 되면 그 땐 더 세부적인 이야기로 글을 올려보겠습니다.

 

 


출시일 : 2020.09.25

확인일 : 2023.03.06 

플레이타임 : 10.5h https://howlongtobeat.com/game/78135

출처 : 

https://www.gamepressure.com/newsroom/take-two-sales-results-remastering-mafia-paid-off/z527e7

Mafia Trophies • PSNProfiles.com

Mafia Trophies • PSNProfiles.com

https://psnprofiles.com/trophies/11485-mafia

 

 

*EU, NA, JP가 정확히 어느 나라를 포함하는 지는 알 수 없지만, 일단은 일반적으로 말하는 해당 지역의 의미를 그대로 수용하였습니다.

*차트의 세로축은 해당 업적(도전과제/트로피)의 클리어 율을 의미합니다.

*차트의 파랑은 클리어, 빨강은 이전 단계와 비교했을 때의 이탈률을 의미합니다.

  - 상황에 따라 색은 달라질 수도 있으며, 대부분 긴 막대가 클리어율, 짧은 막대가 이탈률입니다.

*플레이스테이션 자료는 psnprofiles에 있는 psn 수치를 가지고 정리하였습니다.

*psnprofiles에서 psn 자료를 갱신한 시점 혹은 제가 데이터를 확인한 시점에 따라 실제 psn 값과 차이날 수 있습니다.

*psnprofiles는 기본적으로 해당 사이트 회원들의 클리어 비율을 먼저 보여주고, 해당 값에 마우스를 갖다댔을 때 psn의 수치를 보여줍니다.

  - 해당 사이트를 이용하는 사람들은 대개 코어 게이머이기 때문에, 사이트 회원 클리어율이 psn 클리어율보다 더 높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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