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잉 라이트 2는 출시 초기에 트로피(업적) 버그가 있어서 업적별 클리어 정보가 정확하지 않은 구간이 있습니다.
<환영합니다> <내 집에서 당장 나가> <잔해와 재> 항목을 보시면 플스 쪽은 클리어율이 갑자기 뚝 떨어집니다. 필수 업적이라 순서대로 진행해야 하는데 그 다음 업적의 클리어율이 더 높은 것을 보면 정상은 아닙니다. 또 검색을 해보면 업적 달성이 안 되더란 사례를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플스쪽은 무시하고, 일단은 피씨는 큰 문제가 없어 보이니 피씨의 업적 자료만 살펴보겠습니다.
차트의 가장 첫 업적인 <미지의 장소로>는 빌레도르에 진입하는 업적인데 여기까지가 대략 3~40분 정도 걸립니다. 그런데도 이탈률이 10%가 되지 않습니다. <환영합니다>의 경우 바자까지 들어가는 업적인데, 여기까지가 대략 1시간 넘게 걸리는 분량으로 13% 정도의 이탈은 나쁘지 않아 보입니다.
그 다음인 <산초 판자>는 안전 지대인 풍차를 활성화하는 업적인데, 메인 스토리 관련 업적은 아니지만 스토리를 진행하기 전에 해야하는 업적이라, <고심 끝에> 전에 달성되는 업적입니다. 그래서 일단은 차트에 포함을 시켰습니다. <산초 판자>까지 오려면, 사람에 따라 다르겠지만 저 같은 경우 3시간 정도 걸렸는데, 대화를 빨리 넘겨서 이 정도니 보통 4 시간 정도 해야 할 것 같습니다. 물론 이것도 메인 위주로 달렸을 때 기준이라 더 늘어날 수도 있습니다. 이 정도 분량에 17% 정도 이탈이라면 괜찮은 수준 같습니다.
문제는 <고심 끝에> 구간입니다. 여기서 갑작스레 이탈이 늘어납니다.
<환영합니다> 를 끝낸 후부터는 본격적으로 오픈 월드 게임 플레이가 시작되는 구간입니다. 그 전까지는 사실상 거의 일자 진행입니다. 사이드 퀘도 없고 그냥 따라다니거나 지정해 준 곳으로 가기 밖에 못하거든요. <환영합니다>를 완료한 후부터는 점차 월드와 사이드 퀘가 추가되면서 본격적인 오픈 월드 게임 플레이가 시작됩니다.
오픈 월드 게임은 할 거리가 많아 플레이 타임이 길어지곤 합니다. 그래서 <고심 끝에> 구간의 이탈이 늘어나는 것은 저 구간만 플탐이 길어서 그런가 의심이 들기도 합니다.
<고심 끝에>가 플레이하기에 따라 시간이 오래 걸릴 수도 있습니다. 바니 구하기 -> <산초 판자>의 순서로 하면 <고심 끝에>가 30분 정도 밖에 안 되지만, <산초 판자> -> 바니 구하기 -> <고심 끝에>의 순서대로 하면, "바니 구하기"의 플탐도 <고심 끝에>에 들어가기 때문에 분략이 1시간 정도로 늘어날 수도 있습니다. 이 정도면 딱히 분량 때문에 이탈이 많이 늘었거나, 많아 보이는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물론 플탐은 제 플레이 기준으로 정한 것이라서 사람마다 플레이하는 스타일에 따라 다를 수도 있습니다만, 일단은 제가 봤을 때는 큰 문제 없어보이네요.
그럼 대체 왜 저렇게 갑자기 이탈이 늘어나는 걸까요?
아이고 이런... Under Pressure 가 <고심 끝에> 인데 이것도 버그 땜에 달성 안 되는 경우가 있나 보네요. 하 진짜...
그래도 이렇게 살펴봤는데 그냥 버그 땜에 포기할 순 없으니 헛소리라도 해보겠습니다.
<환영합니다> 나 <내 집에서 당장..>은 그냥 봐도 업적 달성 버그 겠구나 하는게 티가 납니다. 다음 단계의 업적 달성률이 더 높으니 말이죠. 하지만 <고심 끝에>는 그렇지 않습니다. 다음 단계보다 달성률이 높고 또 차이가 크지도 않습니다.
<고심 끝에>가 선택 업적일 가능성도 있습니다. 제 플레이 상에서는 필수였는데, 제가 발견 못 한 루트에서는 선택 업적일 수도 있습니다. 그런 경우 갑자기 낮아지는 건 이탈이 아닐 수도 있게 되죠. 하지만 <고심 끝에>가 없다고 해도 <적의 흔적>도 <고심 끝에>와 비슷한 수준이라, 결국 <산초 판자> 이후에 이탈이 많아지는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그럼 그냥 이렇게 가정합시다. <환영합니다> 처럼 버그가 심각해서 다수가 달성 못 한 경우도 있지만, <고심 끝에>는 일부만 업적 달성을 못 했을 뿐 큰 틀에서는 문제가 없다! 이렇게 말이죠. 사실 그래야 뭐라도 할 얘기가 생기거든요. 그냥 이렇다 치고 제 맘대로 얘기해 보겠습니다.
지금부터는 잘못된 자료를 가지고 억지로 짜맞춘 해석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럼 <고심 끝에>에서 이탈이 갑자기 저렇게 늘어나는 이유는 무엇일까 다시 생각해 봅시다.
고심 끝에는 급수탑을 활성화시켜야 하는 업적입니다. 이 급수탑을 계속 올라가는 게 좀 골치아픕니다. 안 그래도 어두운데 점프도 잘 해야하고, 그리고 끝까지 올라가면 처 철망 상자(?) 뿐입니다. 저기서 점프해서 상자를 잡은 다음 몸을 돌려서 건물로 점프하면 되는데, 사실 1인칭의 특성 상 옆이 잘 보이지 않습니다. 그렇다 보니 저 역시도 상자에 매달린 후 올라가려다가 몇 번이나 떨어져서 죽었습니다.
저기서 떨어져 죽는다? 그럼 또 밑에 층부터 시작입니다. 아니 이 고생을 해서 올라갔는데 다시 또 하라고? 짜증이 나죠. 아니 무슨 소울라이크도 아니고 이렇게 하드한 레벨 디자인을?
저기 전까지는 파쿠르가 그렇게 어렵진 않았고, 또 어려운 곳이 있더라도 필수가 아닌 곳이어서 피해갈 수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급수탑은 필수 루트라(앞서도 얘기했지만 피해갈 수 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아마 대부분은 필수적으로 지나지 않을까 싶습니다.) 결국은 저 불편하고 어렵고, 거기다 짜증까지 나는 파쿠르를 할 수 밖에 없습니다.
게임 플레이 자체는 <산초 판자> 단계와 크게 달라지지 않았고, 그나마 특징적으로 다를 만 한 거라곤 급수탑 밖에 없어서, 저는 급수탑이 이탈에 가장 크게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을 합니다.
*근데.. 정말 저거 때문에 저렇게 많이 나갔으려나? 사실 확신은 잘 안 들긴 합니다.
또 살펴 볼만한 곳은 <다시 울려퍼지다!> 입니다. 여기서도 이탈이 갑자기 많이 증가합니다.
*다시 말하지만, 버그로 인한 업적 미달성은 미미한 정도라는 전제 하에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 하는 얘기들이 말도 안 되는 헛소리일 수도 있다는 점 기억해주세요!
저 구간은 특히나 플레이 타임이 긴 구간이기도 합니다. 제 플레이 기준으로는 저기서만 3시간 정도 걸렸습니다. 그래서 분량이 많아 지쳐서 많이들 이탈했나 싶기도 합니다. 하지만 <적의 흔적> <어둠 속의 빛> 2개 구간도 합치면 비슷하게 3시간인데 이탈은 5%정도 밖에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또 뒤로 갈수록 이탈이 줄어드는 경우가 일반적인데다 저기는 중후반부임을 생각해 본다면, 이 구간 자체의 문제 때문에 이탈이 늘어났다고 봐야 하지 않을까 합니다.
아오... 여기도 딱 보니 알겠네요. 게임 내 최고층 건물인 VNC 타워를 올라가야 하는 구간입니다. 건물 내에서 좀 길이 막히는 구간도 있긴 한데, 그것 만으로는 이렇게 높은 이탈을 설명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하지만 건물 밖에서 파쿠르로 오르는 거, 이거, 와.. 그래 이거 땜에 포기할 만 합니다.
대체 제작진들은 무슨 생각이죠?
건물 타고 올라가는 것도 진짜 미칠 것 같은데, 기껏 고생해서 옥상까지 갔더니 거기서 안테나를 또 올라가라네요.. 와 미친... 진짜 손에 땀이 흥건하게 날 정도였습니다. 몇 번이나 여기서 접을까 하다가 정말 억지로 깼습니다.
여기까지 보니까, 버그난 자료가지고 내 멋대로 해석하는 걸까봐 걱정했는데, 오히려 제 해석이 더 맞는 거 같은 생각이 듭니다. <고심 끝에>도 파쿠르가 문제였고, <다시 울려퍼지다>도 파쿠르가 문제인 구간이니 파쿠르 때문에 사람들이 많이 이탈을 하는 게 맞는 해석이 아닐까 하는 생각 말이죠.
파쿠르가 이 게임의 독특한 특징이면서 매력이긴 했지만, 그걸 강화시키려던 제작진의 과욕이 오히려 유저들을 부담스럽게 만드는 결과로 나타난 것 같습니다.
그래도 좀 놀랐던 부분이 있습니다. 상당히 몰입도가 높게 느껴진 부분이죠. 이 부분은 나중에 정리해 보겠습니다.
출시일 : 2022.02.04
확인일 : 2022.04.11
플레이타임 : 23h / 16~17h (작성자 플레이타임)
출처 :
https://psnprofiles.com/trophies/15205-dying-light-2-stay-human?order=psn-rarity
https://psnprofiles.com/trophies/15146-dying-light-2-stay-human?order=psn-rarity
Steam 커뮤니티 :: Dying Light 2 :: 도전 과제 (steamcommunity.com)
*플레이스테이션 자료는 psnprofiles에 있는 psn 수치를 가지고 정리하였습니다. 해당 사이트의 psn 자료 갱신이나, 데이터를 확인한 시점에 따라 실제 psn과 조금씩 차이날 순 있습니다.
*psnprofiles는 기본적으로 해당 사이트 회원들의 클리어 비율을 먼저 보여주고, 해당 값에 마우스를 가져갔을 때 psn의 수치를 보여줍니다.
*업적 중에서 필수이면서 의미가 있다라고 판단한 업적들만 추려서 차트에 넣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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