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3.02 기준

 

발매 5일 시점에 주요 보스 몹의 클리어 자료는 어떻게 되나 살펴본 적 있습니다. 어느새 한달이 지났네요. 한 달 후에는 어떻게 달라졌나 한 번 살펴보겠습니다. 보스의 수가 많은 관계로 주요 보스만 추려서 정리했습니다.

 


2022.03.28 기준

<원탁>을 클리어한 사람들이 발매 5일 후에는 77.6% 였는데 한 달 후에는 85.8%로 바뀌었습니다. 이전에 <원탁>의 클리어 비율이 날이 갈수록 둔화되고 있어서 저는 80% 정도로 마무리 되지 않을까 했는데, 제 생각보다는 더 높게 나왔네요.

 

<멀기트>를 클리어한 사람도 상당히 높은 비율입니다. 5일차 때 53.6%에서 한 달 후에는 75.5%로 바뀌었습니다.

 

2021.12.16 기준

 

그전까지의 소울게임 중 첫 보스 클리어율이 제일 높은 게 다크소울 3의 군다입니다. 무려 86.6%의 유저들이 군다를 클리어했습니다. 단순 수치로만 보자면 차이가 꽤 나는 편이지만, 군다까지 가는 길은 엘든 링보다 훨씬 짧습니다. 거기다 레벨업이 없어도 깰 수 있을 정도로 쉬운 보스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엘든 링이 조금 더 낮긴 하지만 그래도 여러 가지를 고려해보면 다크 소울에 뒤지지 않은 높은 수준으로 볼 수도 있습니다. 다른 소울류의 첫 보스 클리어율을 보면 상당히 처참한 수준이거든요. (아래 글에서 블러드본, 데몬즈 소울, 세키로 부분을 보시면 됩니다.)

 

 

 

 

[게임 정착과 이탈] 다크 소울 3 - 가장 많은 사람들이 만족하는 프롬 게임?

출시일 : 2016.03.24 확인일 : 2021.12.16 Dark Souls III Trophies • PSNProfiles.com 플레이타임 : 32h How long is Dark Souls III? | HowLongToBeat *원래 블러드본과 다크 소울을 같이 비교하면서 정리하다..

gamediff.tistory.com

 

 

두 번째 보스인 <볼드>와 <고드릭>은 68.4, 64.9로 차이가 더 줄어들었습니다. 다크 소울 3가 역대 소울 게임 중에서 가장 끝까지 가는 사람들이 많은 게임인데다 초반부의 이탈도 가장 적은 게임입니다. 적어도 초반부 만큼은 엘든 링이 상당히 괜찮은 반응(?)을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됩니다.

 

 


 

2021.12.16 기준

 

다크 소울 3의 차트를 좀 더 살펴보겠습니다. 다크 소울 3의 경우 볼드까지 많은 비율로 빠진 후에는 이탈이 거의 없고 게임을 지속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한 마디로, 떨어져 나갈 사람은 초반에 다 떨어져 나가고, 그 후로는 할 사람들만 남는 겁니다.

 

 

2022.03.28 기준

 

다크 소울을 엘든 링과 비교하면 사뭇 다른 모습입니다. 고드릭 이후에도 높은 비율로 게임을 이탈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붉은 늑대>까지 10% 정도씩 꾸준히 빠지고, 그 후로도 종종 있습니다. 이 부분이 기존의 소울 게임과 상당히 다른 모습, 그러니까 초반에 많이 빠지고 그 이후로는 이탈이 거의 없는 프롬의 소울 게임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엘든 링의 이런 모습은 라이트 유저의 비율이 높아서일까요?

 

사실 아직 잘 모르겠습니다. 엘든 링이 1200만장이나 팔렸기 때문에 이것만 보면 그래, 라이트 유저가 엄청 많아서 저렇게 나온 거네 싶기도 한데, 다크 소울 3도 1000만장 넘게 팔렸습니다. 닼소도 라이트 유저가 많을 법도 한 거죠. 때문에 뭐라고 단정짓기 상당히 어렵습니다.

 

그리고 아직 초반부를 제외하고는 클리어 비율이 상승할 여력이 여전히 남아있습니다. 분량이 많아진 만큼 클리어 속도가 느려서 생각보다 낮은 비율이 나오는 것일 수도 있으니 말입니다. <라단> 업적 같은 경우 21일이 34% 였는데 28일에 40.4%로 매일 거의 1%가깝게 오르는 편이라 앞으로 더 오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래도 기존의 소울 게임과는 상당히 다른 유저 성향을 보여줄 가능성이, 높아 보이긴 합니다. 더 확실한 건 시간을 좀 더 두고 지켜봐야 결론을 내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 외에 눈에 띄는 구간들이 있습니다. 갑작스레 이탈률이 튀는 구간이죠.

 

보통의 경우 이탈률이 점차 줄어드는 모습을 보여주는데, 갑자기 이탈률이 늘어나는 경우는 그 구간에 문제가 있기 때문인 경우가 많습니다. 엘든 링은 그런 구간이 꽤나 많은 편입니다. 엔딩 부분은 멀티 엔딩이기 때문에 제외하더라도, 갑자기 이탈이 늘어나는 구간이 무려 4곳이나 됩니다. 분량 때문에 클리어 속도가 느려서 저렇게 나오는 것일 뿐이다고 생각할 수도 있긴 한데, 다른 구간과 다르게 클리어 속도가 느려지는 것도 어떻게 보면 개선해야할 문제가 있기 때문이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

 

저런 갑작스런 이탈은 난이도나 길찾기의 문제인 경우가 많습니다. 엘든 링의 저 구간도 같은 문제가 게임의 진행을 방해하고 있는 구간입니다.

 

<붉은 늑대> 부분은 이전 글에서도 얘기했듯이 길찾기가 까다로운 구간입니다.

 

*길찾기라고 하는게 길이 미로처럼 복잡해서 어렵다는 의미 외에 어떻게 해야 계속 진행을 할 수 있을지 알기 어렵다는 의미까지 포함하여 말하고 있습니다.

 

 

 

 

[게임 정착과 이탈] 엘든링 - PC / PS4 / Xbox 클리어 현황

3월 8일 기준 엘든링의 각 기종별 클리어 현황입니다. 업적이 많은 관계로 일부만 추렸습니다. 보통 같은 게임의 클리어 비율은 PC > PS > Xbox 순입니다. 엘든링의 경우도 마찬가지였습니다. PC가 가

gamediff.tistory.com

 

 

대체 마법 학교를 어떻게 들어갈 수 있는지 쉽게 알기가 어렵죠. 물론 지도 아이템이라고 주는데 그렇다고 지도에 표시해 주는 것도 아니고 그냥 아이템 설명을 보고 찾아가야 하는데다 용 옆에 있어서 모르는 사람은 용을 죽여야 하나 생각할 수도 있구요. 여러모로 골치 아픕니다.

 

<라단>은 길찾기와 난이도 2가지가 다 영향을 끼치는 곳입니다. 처음에 플레이할 때는 바로 보스 방까지 진입해서 몰랐는데, 2회차 때는 포탈이 바로 활성화 안 되는 경우가 있더군요. 레날라를 먼저 깨야 했던가? 아니면 덱타스 승강기를 타야했던가? 여튼 조건이 있어서 그걸 충족시켜야 라단의 성 안으로 들어갈 수 있는데 이게 그냥 게임만 해서는 조건을 알기가 쉽지 않습니다. 퀘스트 중에 정보를 알려주는 게 있긴 한데, 그게 또 필수 퀘는 아닌데다 그것도 정확하게 알려주는 것도 아니고 말이죠.

 

그리고 전에도 얘기했듯이 라단은 혼자 깨기 어려운 보스라 도와주는 NPC를 소환해야 하는데 이걸 소환해야 한다는 걸 잘 알기도 어렵고, 또 멀리서 활 쏘는 게 피하기 짜증나기도 하고.. 길찾기 뿐만 아니라 난이도도 상당히 까다로운 보스입니다.

 

 

 

그리고 또 <첫 왕 고드프리>. 이건 뭐 도읍 로데일에 들어가는 거 자체도 난관인데, 들어가도 대체 길이 뭐가 뭔지를 알 수가 없어요. 기껏 좀 진행을 하려고 하면 갑옷입은 기사.. 이름 뭐더라.. 여튼 번개 쓰는 애들.. 데미지가 미쳤습니다. 여기서 갑자기 적들 데미지가 확 올라갑니다. 

 

그 다음인 <라이커드>와 <불의 거인>. 라이커드는 필수 보스가 아니기 때문에 사실상 불의 거인한테 못 가고 이탈하는 비율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여기도 길찾기가 힘듭니다.

 

대체 어떻게 해야 로데일을 나갈 수 있을까요?

 

 

 

사실 로데일에서 고드프리 쪽으로 가는게 오른쪽이었다면 왼쪽으로 가기만 해도 되긴 한데, 문제가 멀리서 보면 문이 닫혀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기껏 열고 들어가도 뭔가 다 폐허같고, 여기에 길이 있는 건가 싶습니다. 

 

전작들과 비교했을 때 시야가 틔여있기 때문에 방향만 알면 길찾기가 더 수월해지는 측면도 있습니다. 근데 이게 웬걸, 방향 보고 갔더니 절벽이네? 거대한 문이 닫혀있네? 아니면 저 멀리까지 가야하네? 아이고.. 오픈 필드에서 이런 식으로 길찾기를 꼬아버릴 줄은 정말 생각도 못 했네요.

 

물론 할 거리가 많고 월드가 거대한 게임이기 때문에 아직은 더 지켜봐야 합니다만 기존과 달리 이탈률이 튀는 구간이 꽤나 있다는 것은 아직까지도 불친절함과 불편함이 크게 개선되지 않았음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것때문에 게임의 재미가 달라지지는 않을텐데 아직까지도 이렇게 해야할까 하는 의문이 계속 남습니다.

 


 

2022.03.28 기준

 

다시 플4 차트로 돌아와서 마지막으로 엔딩 부분을 살펴보겠습니다.

 

엔딩 업적은 <별의 세기> <엘데의 왕> <미친 불의 왕> 이 3가지 입니다. 게임을 끝까지 깨면 이 3가지 중 하나의 엔딩 업적을 달성하게 되죠. 그래서 엔딩 비율이 8.5%가 전부다라고는 이야기할 수 없습니다. 그저 그 전단계 업적인 <호라 루>보다 낮다는 것만 확실할 뿐입니다.

 

제가 주목하는 부분은 3가지 엔딩 중 <별의 세기> 엔딩의 비율이 가장 높다는 점입니다.

 

<엘데의 왕> 업적은 단순히 최종 보스만 처치하면 달성 가능한데, <별의 세기>는 라니관련 퀘스트를 끝까지 완료해야 달성 가능합니다. 이 라니 관련 퀘스트는 공략없이는 깨기가 매우매우 어려운 퀘스트입니다. 

 

 

 

라니 퀘스트 도중 획득한 열쇠로 열 수 있는 상자가 레날라 옆에 있습니다. 열쇠로 이 상자를 열면 된다? 이걸 대체 어떻게 알 수 있을까요?

 

간접적으로 여기에 대한 힌트를 주는 부분이 있는지까지는 확인을 못 했지만, 그렇게까지 꼼꼼히 게임을 하는 유저 비율이 높지는 않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석관을 타고 내려가기? 이것도 가까이 가기 전까지는 알기 어렵습니다.

 

그 외에도 화신의 물방울 쪽으로 갈 때 절벽에서 건물로 뛰어내려서 가야하는 곳도 있고 여러가지로 공략없이 깨기는 힘든 게 라니 퀘스트 입니다. 공략없이 깨는게 불가능한 건 아니지만, 저는 90% 이상의 사람들이 공략없이는 못 깰 정도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도 더 어려운 <별의 세기>를 본 사람들이 더 많다는 것은 그만큼 공략의 힘으로 클리어한 사람들이 많다라는 의미라고 생각합니다.

 

엔딩 업적만 봐서는 필수가 아닌 코어 게이머들을 위한 업적이기 때문에 공략이 필요한 것은 크게 문제가 아닙니다. 하지만 엘든링 전체적으로 공략이 필수적인 부분이 너무 많다는 게 문제입니다. 엔딩 업적은 그게 가장 크게 드러난 사례일 뿐입니다.

 

앞서 얘기했던 이탈률이 튀는 구간들 대부분이 공략없이는 깨기 어려운 구간입니다. 업적 외에 덱타스 대승강기 이용은 공략이 없다면 모든 거점을 샅샅이 털었어야 넘어갈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수준입니다.

 

엘든 링 전까지는 어려워서 못 깨는 보스는 있어도 게임 진행 자체는 공략없이 헤매기만 해도 가능했습니다. (블러드본 사냥장의 인 빼구요. 이건 진짜.. 하...) 하지만 엘든 링은 공략없이 진행 불가능한 부분이 너무 많습니다. 이런 부분은 게임 편의 시스템으로 보완이 가능한데도 딱히 변화가 없습니다.

 

엘든 링이 재미있고 훌륭한 작품이기는 하지만, 제 개인적으로 이렇게 높은 점수를 받을만 한가에 대해 의문을 가지게 되는 이유 중 하나기도 합니다. 이렇게 불친절하고 불편한 부분이 많은데 일반적인 기준으로 보자면 마이너스가 되어야 하는 부분이 아닌가 싶어서 말이죠.

 

게임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재미이긴 하지만 재미가 평가 기준의 전부는 아닙니다. 재미가 최고의 가치이기 때문에 그것만으로 높은 점수를 받아야 한다면, 배그가 100점이어야겠죠. 최고 동접 320만에 중국이 절반이라고 쳐도 160만명. 그것도 유명한 IP도 아니고 홍보가 잘 된 것도 아닌 상태에서 순전히 게임 재미 하나만으로 이뤄낸 성과이니 말입니다. (저는 배그 재미없어서 안 하지만요.. 제 취향과 관계없이 저 정도로 많이 했다는 건 그만큼 재미있었다는 의미로 볼 수 밖에 없으니 말입니다.)

 

 


 

그 외에 쉬어가는 의미로 잠깐 PS4와 PS5를 살펴보겠습니다.

 

특이한게, <원탁>까지의 클리어율이나 초반부의 클리어율은 플5가 더 낮은데, 후반부의 클리어율은 플5가 더 높습니다. 특히나 엔딩은 2~3% 정도 더 높은 수준입니다. 모든 업적 달성인 <엘든 링>도 2% 정도 차이가 나네요.

 

이것만 보자면 초반부에 포기하는 극라이트 유저(?)의 비율은 플5가 더 높은데도 불구하고, 끝까지 뽑아먹는 극헤비유저(?)의 비율은 플5가 더 높다 이런 의미로 해석할 수도 있습니다.

 


 

방대한 분량의 게임이기 때문에 한 달이나 지났음에도 쉽게 결론을 내리기 힘든 묘한 게임입니다. 그래도 조심스럽기는 하지만 기존의 소울 게임과는 다른 양상이 보이는 게임이기도 합니다. 아직까지는 아쉬운 부분으로 보이기는 하는데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출시일 : 2022.02.25

확인일 : 2022.02.26 ~ 2022.03.28 

플레이타임 : 48.5h

출처 : 

Elden Ring Trophies • PSNProfiles.com

Elden Ring Trophies • PSNProfiles.com

 

 

*플레이스테이션 자료는, psnprofiles의 psn 수치를 가지고 정리하였습니다. psn 자료 갱신이나 확인 시점에 따라 실제 psn과 조금씩 차이날 순 있습니다.

*psnprofiles는 기본적으로 해당 사이트 회원들의 클리어 비율을 먼저 보여주고, 해당 값에 마우스를 가져갔을 때 psn의 수치를 보여줍니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