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인츠 로우(2022)는 병맛 GTA로 나름 인기를 끌었던 세인츠 로우 시리즈의 리부트작입니다. 이 시리즈는 오픈 월드인데 말도 안되는 이속에 무기에.. 진짜 약빤 느낌 가득한 게임이었습니다. 2013년에 4 출시 후 15년에 리마스터 작이 나오기는 했지만 오랫동안 소식이 없다가 리부트 작이 22년에 출시되었습니다.

 

흥행작인지까지는 모르겠지만 유명세가 있었기 때문에 기대를 한 분들도 꽤 되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출시 직후의 평가는 정말 좋지 못 했습니다. PS5 버전 메타크리틱 점수는 무려 61점입니다. 70점대만 되어도 부족한 면이 있지만 그래도 재밌을 수도 있다, 뭐 이렇게 얘기를 해주겠는데 60점대면 쉴드쳐주기 힘든 점수입니다.

 

사실 저도 중간까지만 하고 말았던 게임이라 상세하게 까기는(?) 힘들지만 그래도 9월 PS Plus 에센셜로 주는 게임이니 이번에 한 번 전체 클리어율이라도 살펴 보겠습니다.

 


 

 

*위 업적 중 <땅 주인> <직업 윤리>는 스토리 관련 필수 업적은 아니지만 엔딩 과정 중에 필수로 달성되는 업적이라 차트에 넣었습니다.

 

<직업 윤리> 구간의 이탈이 상당히 높긴 하지만 <작명> 까지가 대략 2시간 분량이고 <땅 주인>도 그 쯤인데, <직업 윤리>는 플레이 하기에 따라 몇 시간 더 걸리기 때문에 저 정도 이탈이 나오는 것 같습니다.

 

그래도 엔딩이 생각보다 높습니다. 리뷰 점수를 61점 밖에 못 받은 게임이라 끝까지 하는 사람들이 별로 없을 줄 알았는데 그래도 30%가 엔딩을 봤습니다. 플4 버전도 비슷해서 엔딩 본 사람들은 32.5%입니다. 생각보다 엔딩을 본 사람들은 많습니다. 1/3 정도는 게임을 할 만하다고 느낀 것 같기도 합니다.

 

오픈월드 치고 30%면 괜찮은 수치지만 이 게임은 플탐이 13시간 정도로 오픈월드로는 짧은 편이라서 이 정도 엔딩이면 괜찮은 편이다 라고 하기는 좀 애매합니다. 그래도 예상보다는 많이 끝까지 했네요.

 

대충 훑어봐서 틀릴 수도 있긴 한데, 리부트 이전 작들도 엔딩이 30%까지 나오지는 않아 보입니다. 플레이타임이 리부트와 크게 차이가 없는데도 말이죠.

 

 

이쯤 되면  61점 정도로 나쁘다고 할 건 아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괜찮은 거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고 말이죠.

 

하지만 오픈 월드 게임은 스토리 비중이 높은 게임도 있지만 그냥 오픈 월드 활동 비중이 높은 게임도 있습니다. 저는 세인츠 로우 시리즈가 활동 비중이 높은 게임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냥 게임 플레이가 재밌고 제멋대로 할 수 있는 게 많아야 하는 게임이라는 얘기죠.

 

리부트는 그런 면에서는 만족을 주지 못했습니다. 적어도 제가 해본 분량 내에서는 말이죠.


 

저는 한 5시간 정도 플레이를 했었는데, 독특한 매력이나 특징을 찾기가 힘든 게임이었습니다.

 

전작은 제가 잠깐 찍먹밖에 못 해봤지만, 잠깐 해봐도 뭐야 이 미친 것들은 하는 생각이 절로 나올 정도로 약빤 느낌이 가득한 게임이었습니다. 

 

 

위 스샷은 3과 4가 섞여있는데, 제대로 표현이 되었나 모르겠지만 한 번 해보면 뭐야 이 게임 뭐야하는 소리가 절로 나올 정도로 이상합니다. 근데 그 병맛이 재미를 주는 사람들이 꽤나 있어서 오랫동안 시리즈가 지속되었죠.

 

그런데 리부트에 와서는 그냥 평범한 오픈월드 게임에 단순 미션 반복만 하는 게임이 되고 말았습니다. 그렇다고 스토리가 좋은 것도 아니고, 전투가 딱히 대단한 것도 아니고, 할 거리가 많은 것도 아닌데 말이죠.

 

 

 

스샷처럼 현대 배경인데도 뭔가 특이한 무기나 장치 같은 것들을 넣으려고 하기는 했는데, 이게 딱히 대단한 작용을 하지는 않습니다. 물론 제가 대단한 것을 만나기 전에 게임을 접었을 수도 있지만, 몇 시간이나 했는데 그런 대단한 것을 만나지 못 했다는 것 자체도 문제가 될 만 합니다.

 

그리고 탈 것도 다양하게 넣어서 색다른 재미를 주려고 하는데, 이것도 그렇게 인상적이지 않습니다.

 

 

 

전작이 줬던 병x 같음이 없다 보니 그냥 평범한 느낌입니다.

 

기본적으로 신작이 아니고 시리즈 팬들이 있는 작품에서 전작의 핵심적인 감성을 빼버리고 그냥 보통의 게임이 나와버린 셈입니다. 마라탕이어서 좋아했던 건데, 가게 새로 오픈한다고 해서 기대하고 가봤더니 그냥 채소랑 고기가 뜨거운 물에 담긴 밍밍한 국물을 내주는 셈이죠.

 


 

스팀 버전은 바로 지난달 24일에 출시되었습니다. 

 

스팀 버전의 현황은 더욱 암울합니다. <인사 평가> 단계에서 40%가 넘게 이탈을 해버리고 맙니다. 저기까지 1~2시간 정도 분량이기 때문에 출시한 지 얼마 안 됐다고 해도 할 사람들은 다 해봤을 구간입니다. 그런데 저기서 40%가 이탈을 해버린 거죠. 잠깐 해보고 도저히 재미없어서 그냥 환불해야겠다 하는 사람들이 그만큼 많았다는 의미 같아 보입니다.

 

이 정도면 피씨 버전은 최종 엔딩이 20% 이 안 나올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나름 매니아 층이 있는 게임이라 기대하셨던 분들도 계셨을 텐데, 전작의 핵심이 빠진 평범한 게임이 나와서 많은 사람들에게 실망을 준 게임이 아닌가 합니다.

 

안 좋은 소리를 많이 하긴 했지만 희망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그래도 예상보다 엔딩까지 간 사람들이 많은 걸 보면, 시리즈에 관심도 없었고, 유비식 반복 오픈 월드에 거부감도 없는 분들이라면 그냥 기대 안 하고 하기에는 나쁘지는 않을 수도 있습니다. 물론 돈 아까워서 억지로 엔딩까지 본 사람은 별로 없을 때의 이야기겠지만요.

 

이제 PS Plus 무료가 되고 나서는 어떻게 변화가 될지 궁금해집니다.

 

 


출시일 : 2022.08.23

확인일 : 2023.09.03

플레이타임 : 13h https://howlongtobeat.com/game/97314

출처 : 

https://psnprofiles.com/trophies/17623-saints-row 

Saints Row for PlayStation 5 Reviews - Metacritic

https://youtu.be/FWkx4Jo00oE?si=I51sQwtKCkOZcPy1 

https://youtu.be/kWw0HCiiJxE?si=YGR0q7i8EgQX34fx 

 

 

 

*차트의 세로축은 해당 업적(도전과제/트로피)의 클리어 율을 의미합니다.

*차트의 파랑은 클리어, 빨강은 이전 단계와 비교했을 때의 이탈률을 의미합니다.

  - 상황에 따라 색은 달라질 수도 있으며, 대부분 긴 막대가 클리어율, 짧은 막대가 이탈률입니다.

*플레이스테이션 자료는 psnprofiles에 있는 psn 수치를 가지고 정리하였습니다.

*psnprofiles에서 데이터를 확인한 시점에 따라 실제 psn 값과 차이가 날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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