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탈 기어 솔리드 시리즈의 감독 코지마가 대단하다는 이야기는 많이 듣긴 했지만, 플3 시절 콘솔을 많이 안 했던 저에게는 그냥 이름만 아는 정도의 사람이었습니다. 데스 스트랜딩을 살펴보면서, 이번 게임은 꽤나 호불호가 많이 갈리나 보다 했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메기솔 5를 살펴보다 보니, 원래 호불호가 갈리는 스타일의 감독인가 하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네요.

 

아래는 스토리 관련 업적을 미션 번호에 맞춰 정리한 차트입니다.

 

 

메기솔은 미션 수도 많고, 플탐도 45시간에 달할 정도로 상당히 호흡이 긴 게임입니다. 그래서인지 엔딩 비율이 상당히 낮습니다. 

 

좀 특이할 정도로 수치가 낮아보이면 무료로 풀렸었는지를 확인해봐야 합니다. 확인해보니 2017년 10월에 무료로 풀린 적이 있네요. 무료면 그럴수도 있죠. 그러면 피씨를 살펴봐야 합니다. 피씨는 플스나 엑박처럼 무료로 풀리는 경우가 거의 없으니 말입니다.

 

 

 

피씨가 플스보다 초반 이탈이 좀 덜하긴 하지만, 전체적으로 낮은 건 마찬가지 입니다.

 

플탐이 45시간으로 길기 때문에 플탐의 영향이 있긴 합니다. 하지만 레데리2 같은 경우 50시간이 넘는데도 엔딩 비율은 6/5 기준 26.6%, 챕터 6까지만 치면 30%로 저것보다 더 높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레데리2도 호불호가 좀 갈릴 만한 게임이라고 보기 때문에, 메기솔도 마찬가지로 호불호가 갈리는 게임이라는 생각입니다.

 

그 외에 엔딩이 낮은 건 챕터 구분의 영향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공식적인 용어인지는 모르겠지만 첫 엔딩 크레딧이 나오는 31까지를 챕터 1, 그 후를 챕터 2라고 구분을 하기도 하더군요. 아무래도 엔딩 크레딧이 나오면 게임이 끝이구나 하고 끝내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그 영향으로 31까지만 하고 접은 사람이 많아서 클리어율이 낮은 것일 수도 있습니다. 그래도 개인적으로는 이 게임이 시리즈다 보니 매니아층이 많은 게임이라 그 뒤도 미션이 있다는 걸 많은 사람이 알 것 같아서, 챕터 완료의 영향이 얼마나 클 지는 좀 회의적이긴 합니다.

 


 

저는 아쉽게도 미션1만 넘기고 중간에 접었기 때문에 플레이타임 기록이 없어서 이 영상의 시간을 참고했습니다. 하우롱투비트 기준으로는 45시간이지만 저 영상으로는 그 절반 정도이긴 합니다. 그렇다고 무작정 저 시간에 2배를 해서 시간을 산출할 수는 없는게, 누구나 1시간 밖에 안 걸리는 미션도 2시간으로 나와버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일단은 저 영상은 플탐이 짧은 편이다 정도만 고려해 주세요.

https://youtu.be/5EdjbvgoSgE

 

 

 

미션 1까지는 1시간 반 정도의 분량인데 플스는 34%, 피씨는 22% 정도의 유저가 이탈했습니다.

 

이 게임의 프롤로그는 1시간 분량입니다. 그리고 프롤로그는 게임 플레이가 많지않고 대부분이 영상입니다. 실질적인 플레이는 미션 1부터 시작이라고 할 수 있죠. 그래서 미션 1을 넘지 못하고 게임을 그만 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은 초반에 그만 둔 사람들, 게임 자체가 안 맞다고 느낀 사람들이 꽤나 된다는 의미로 보입니다. 

 

미션 6까지는 위의 플레이 영상으로는 3시간 정도의 분량이었습니다. 영상 자체가 하우롱투비트의 전체 플탐 절반 정도 되는 플레이타임이기 때문에 미션 6까지 6시간으로 볼 수도 있긴 한데, 6시간까지 40~55% 정도의 이탈이면 그냥저냥으로 볼 수도 있을 것 같은데, 3시간 정도의 분량인데 저 정도 이탈이면 좀 많은 이탈이라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제가 많이 플레이해보지 못 했고, 그마저도 오래 전이긴 한데, 몇 가지 불만이었던 점을 떠올려 보겠습니다.

 

기억나는 불만점은 맵이 휑하다는 점이었습니다. 아프가니스탄이 배경이라 그런 게 있긴 하겠지만, 그래도 좀 너무하다 싶을 정도로 이 게임 초반은 비슷한 사막 느낌의 휑한 배경이 초반에 계속 나옵니다. 맵 시작 지점과 미션을 플레이할 지점과의 거리가 있다보니 많이 움직여야 하는데, 그렇게 돌아다니는 월드에 뭔가 대단한게 있는 것도 아니어서 그냥 의미없이 시간만 길어진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죠.

 

플레이 또한 좀 힘겨웠던 게, 완전 전면전을 하기엔 적이 많고, 또 완전 암살로 진행 하기에도 그 루트에 적이 많습니다. 중간중간 센스있는 요소들이 있어서 웃기긴 했지만, 그것도 몇 번이지 늘 즐겁지는 않습니다. 게임 자체가 재미있는 사람들에게는 이런 게 나와주면 재미있는 순간에 양념을 더해주는 것이겠지만, 게임 자체에 확신이 들지 않는 사람들에게는 크게 의미없는 요소가 아닌가 싶습니다.

 

이게 시리즈다 보니 팬들을 위한 작품이라 게임이 좀 힘겹게 느낀 것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긴 합니다. 하지만 그로 인해서 신규 유저가 힘들어하는 것 또한 어쩔 수 없겠죠.

 

 


 

데스 스트랜딩을 보면서 세상에 이렇게 호불호가 극으로 갈릴 수도 있구나 하면서 신기했는데, 데스스보단 덜하지만, 메기솔5도 꽤나 호불호가 갈리는 것을 보니 더더 신기합니다. 빠와 까가 많은 사람이 코지마가 아닌가 싶기도 하네요. 마찬가지로 극으로 호불호가 갈리는 게임이 데스 루프인데, 이 게임은 빠도 별로.. 까도 별로.. 그냥 묻히는데, 코지마 게임은 참 화제가 되는 걸 보면 정말 흥미롭습니다.

 


출시일 : 2015.09.01

확인일 : 2023.06.05 

플레이타임 : 45.5h https://howlongtobeat.com/game/5918

출처 : 

Metal Gear Solid V: The Phantom Pain Trophies • PSNProfiles.com

Steam 커뮤니티 :: METAL GEAR SOLID V: THE PHANTOM PAIN :: 도전 과제 (steamcommunity.com)

https://youtu.be/5EdjbvgoSgE

List of PlayStation Plus monthly games (Asia) | PlayStation Wiki | Fandom

Metal Gear Solid 3: Snake Eater Trophies • PSNProfiles.com

Metal Gear Solid 2: Sons of Liberty Trophies • PSNProfiles.com

 

 

*차트의 세로축은 해당 업적(도전과제/트로피)의 클리어 율을 의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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