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지의 제왕에 프리플로우 전투 시스템을 접목시킨 액션 게임 쉐도우 오브 모르도르입니다. PS3, PS4 낀 세대 쯤 나온거 같은데 아직 한글 게임이 많이 없던 시절이라 좀 불완전한 유저 패치로 즐길 수 밖에 없었던 아쉬운 작품이죠.

 

 

*위 차트의 가로축은 업적명을 바로 번역한 것은 아니고, 업적 설명을 바탕으로 적당히 이름을 붙였습니다.

*일일이 찾아보기 어려운 관계로 해당 업적이 달성되는 순간을 확인하진 못 했고, 업적 설명을 보고 어디쯤인지 대략적으로 추론하였습니다. 오래전 기억이긴 한데, 그래도 다르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미션에 선후 관계가 정해져 있는 경우도 있으나 아닌 경우도 많아, 모든 유저가 저 차트대로 게임을 진행한 것은 아닙니다.

 

 

첫 번째 <우루크 지배>는 게임 플레이 10~15분 쯤 되는 구간입니다. 여기까지도 튜토리얼인 셈인데, 6.5%밖에 이탈을 안 했네요. 첫 시작이 가족이 다 죽는 장면에서 시작하기 때문에 임팩트가 커서인지 뒷 이야기가 많이 궁금한  덕분에 극초반 이탈은 적은 것 같습니다.

 

 

<대장장이 과거>는 주인공을 도와주는 망령인 켈레브림보르의 과거를 확인하는 지점까지입니다.

 

 

여기서는 20%에 가까운 유저들이 이탈을 해버립니다. 튜토리얼은 잘 견뎠는데 많이들 나갔네요. 전체 분량으로 치면 3~40분 정도 분량입니다. 20%가 이탈하는 <대장장이 과거> 구간만 치면 20분 정도? 많이 잡아도 30분?

 

초반에 2~30%가 이탈하는 건 나쁘지 않다고 볼 수 있지만, 튜토리얼 구간에서는 6.5밖에 안 나갔는데 그 뒤에 20이 더 나갔다는 건 좀 실망스러운 결과입니다.

 

전투는 이미 튜토리얼 구간에서 경험을 했기 때문에 전투가 문제일 가능성은 낮아 보이긴 한데, 이것도 모르죠. 본격적인 전투의 시작은 <대장장이 과거>부터니 말이죠. 그냥 잘 감이 안 오니 그냥 개인적으로 초반에 아쉬웠던 점, 혹은 아쉬울 수도 있을 만한 점들을 쭉 적어보겠습니다.

 

 

1. 이동 시의 조작감

 

 

이 게임은 이동할 때 빨리 달리는 편인데, 정면으로 달릴 때는 괜찮은데 방향을 전환할 때는 좀 급작스럽게 일어나는 느낌입니다. 갑자기 확 튀어나가버리는 느낌이죠. 이게 캐릭터의 이동 속도를 카메라가 못 따라가서 그런 것 같기도 하면서 아닌 거 같기도 하면서.. 뭐 이유야 어찌되었건 방향을 좀 바꾸면 당황스러울 정도로 확 튀어나가다 보니 조작감이 불편하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이런 불편함이 크게 느껴진 분들은 초반에 접을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2. 초반 난이도

 

 

 

 

초반에 게임을 접는 경우는 난이도나 길찾기가 문제인 경우도 많은데, 길찾기는 마커가 뜨고 망령계를 켜면 발자국으로도 알려주기 때문에 크게 문제였을 것 같진 않습니다. 그렇다면 난이도가 문제가 되는 곳이 있었다는 건데 저 구간에서 좀 어려웠을 만한 곳은 위 스샷의 2군데 정도 떠오릅니다.

 

첫 스샷은 저기에 카라고르도 나오는데 여기서 활로 잡아야 했던가? 정확히 기억은 안나는데 여튼 저기서 몇 번 죽었던 기억이 납니다. 두 번째의 구울 많이 나오는 곳은 스킬을 잘 쓰고 폭탄 잘 터트리면 어렵지 않은데 그렇게 못 하면 좀 까다로울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물론 제 체감 상 그랬던 거라 아닐 수도 있지만요..

 

만약에 특정 지점에서 난이도 장벽이 있었던 게 아니면, 전체적으로 난이도가 버거워서 일 수도 있습니다. 사실 저는 어려워 보이지는 않는데, 할만 했다고 느끼는 것도 추억 보정일 수 있어서, 실제로는 저를 포함한 많은 분들이 어려워 할 만한 난이도 였을 수도 있습니다.

 

 

3. 전투에 부적응?

 

이 게임은 프리플로우라고 하는 배트맨 방식의 전투 시스템을 갖고 있습니다. 적응이 어려운 전투는 아닌데, 이 게임이 나온 게 2014년이다 보니 배트맨이 있었다고 해도 여전히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이 있었을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지금이야 스파이더맨 등 꽤나 있긴 하지만요.

 

막상 전투가 문제라고 얘기를 해보고도 음... 사실 프리플로우가 어려운 전투 시스템은 아니어서 저도 이거 때문일까 의심스러울 정도긴 한데, 그래도 굳이 한 번 언급해 봤습니다. 어렵지 않긴 한데 반격 타이밍 맞추는 식의 전투가 익숙하지 않아서 싫은 분들이 있을 수 있으니 말이죠.

 

 

4. 스토리

 

첫 시작은 엄청 났습니다. 갑자기 가족이 잔인하게 학살당했고 그걸 목격한 주인공, 거기다 주인공도 잔인하게 죽었으니 말이죠. 주인공이 다시 살아난 거야 그렇다치고, 그렇다면 여기서 제일 궁금한 것은 대체 저 적들은 뭔가? 그리고 왜 주인공 가족을 공격한 것인가? 이것일 겁니다. 물론 켈레브림보르라는 존재도 궁금하긴 하지만 그것보다 더 궁금한 것은 역시 적들입니다. 헌데 적들이 가족을 죽이는 장면이 끝나고 나서 가장 먼저 진행을 하는 것이 켈레브림보르 관련 스토리입니다. 거기다 뜬금없는 골룸까지 등장?

 

밥상에 반찬이 삼겹살이 있고, 계란말이가 있다고 치면, 물론 계란말이도 맛있죠. 먹고 싶죠. 하지만 당장 먹고 싶은 건 제일 맛있는 삼겹살입니다. 계란말이 한 입 먹고 삼겹살로 넘어가면 괜찮은데 계란말이만 계속 먹여준다? 아 삼겹살 언제먹어? 아 몰라 난 안 먹어!

 

진짜 밥상이야 안 먹으면 배고프니까 억지로 계란말이만 가지고도 먹겠지만, 게임은 아니죠. 안 먹는다고 배고프진 않잖아요.

 

 

뭐가 정말 크게 작용했는지는 알 수 없지만 그냥 떠오르는대로 이리저리 적어봤습니다. 초반부의 스토리 임팩트가 가장 컸던 만큼 저는 스토리가 가장 크게 작용하지 않았을까 싶긴 한데, 역시나 확실하게 알 수는 없는 노릇입니다.

 


<랫백 진급> 과 <게이트 파괴> 단계에서도 꽤나 많은 사람들이 이탈을 하고 있습니다. 

 

여기부터는 전투의 난이도가 확실히 올라갑니다.

 

 

본격적으로 오크 무리와 빈번하게 싸우는데다 요새 쪽에서 싸우면 적이 수십마리 몰려드는 경우도 발생합니다. 필수 미션에서도 이런 상황이 생기기도 하죠. 암살 플레이를 잘 한다면 쉽게 넘어갈 수도 있지만 그냥 단순히 전투만 하고 싶은 사람들에게는 좀 불합리하다고 느껴질만큼 난이도가 오르는 편입니다. 거기다 보스몹인 해머를 잡을 때는 암살 같은 걸로 적 줄여놓기도 불가능합니다.

 

이런 상황이 많이 일어났다면, 게임을 하기 싫을 법도 합니다. 이게 이탈에 영향을 끼쳤을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사실 이런 난이도를 줄일 수 있는 게 성장인데, 이 게임은 성장이 자연스럽게 이뤄지기 보다는 의도적으로 특정 플레이를 해야만 가능합니다. 무기 업그레이드를 하려면 무기 관련 미션을 해야 하는 것도 있고, 정확하게까지는 기억이 안나는데, 군단장을 잡아야했던가? 여튼 그런 것들을 해야 스킬을 찍을 수 있는 포인트를 획득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렇게 해서 스킬을 좀 올려놔서 처형이 좀 쉬워지는 단계로 가야 게임이 할만해 집니다.

 

게임에서 선택 미션을 다양하게 제공하는 것은 게임의 재미를 올려주긴 하지만, 게임 난이도를 생각하다보면 선택 미션이란 느낌이 잘 들지 않습니다. 정말 이런 부가적인 미션들이 선택적 플레이가 되려면 메인 미션만 하고도 게임 플레이에 어려움이 없어야 하는데 메인 미션만 플레이하는 사람들에게는 게임이 좀 어렵게 느껴질 법 합니다.

 


 

 

첫 보스인 해머를 잡은 이후로는 이탈이 많이 줄어들게 됩니다. 전투 난이도의 영향이 제일 큰게 아닐까 의심스러운게, 해머를 잡을 때는 잡몹도 엄청 많아서, 처형이 쉬워지는 정도의 성장이 이뤄져야 할 만한데, 그 후부턴 난이도가 급격하게 내려가고, 뒤로 계속 가도 별 차이 없기 때문에 게임이 어렵지가 않습니다.

 

난이도가 내려가는 것 외에도 싫어할 사람들은 이미 다 빠진 상황이라 더 이상 떨어질 사람들은 없기도 하구요. 사실 이게 제일 큰 것 같기는 하지만, 그래도 난이도 얘기를 1절에 2절까지 해봤습니다.

 


정리해 보겠습니다.

 

초반에 임팩트 있는 모습으로 출발이 좋았지만, 그 후에는 꽤나 많은 사람들이 이탈하는 실망스러운 초반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조작감, 스토리 진행, 난이도 등이 이런 이탈에 영향을 끼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하지만 중반부부터는 이탈이 많이 줄어들면서 많은 사람들이 몰입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초반만 좀 더 잘 다듬었다면 좀 더 많은 사람들이 끝까지 몰입할 수 있었을 것 같은데 아쉽습니다.

 

 


출시일 : 2014.09.30

확인일 : 2022.09.11 

플레이타임 : 15.5h  (https://howlongtobeat.com/game?id=18006)

출처 : 

Middle-earth: Shadow of Mordor Trophies • PSNProfiles.com

 

 

*플레이스테이션 자료는 psnprofiles에 있는 psn 수치를 가지고 정리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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