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정착과 이탈] 스타필드 - 1시간 안에 그만 둔 사람들 스팀 25% 게임패스는..
스카이림(엘더 스크롤), 폴아웃 시리즈의 제작사 베데스다가 몇 년만에 출시한 신작 게임, 스타필드입니다. 하도 오랫동안 신작이 안나오다 보니 많이들 잊었겠지만, 오픈 월드 장르를 대중화시키는데 크게 기여한 개발사 중 하나입니다. 그래서 새로운 신작 스타필드도 기대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었죠.
하지만 막상 출시하고 나서는 많이 아쉬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폴아웃4가 나온 게 2015년, 그러니까 8년이나 되었는데 배경만 우주로 바뀌었을 뿐 플레이 자체는 폴아웃과 크게 달라진 것도 없고, 새롭게 추가되었다는 것들도 개발사의 명성에 비하면 대단하지 않은 것들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인지 메타 점수도 좋지 않고(기대보다는 낮고), 유저 평가 또한 좋지않은 모습입니다.
하지만 리뷰 점수나 유저 평가가 무조건 게임의 재미를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실망스럽다는 것은 기대보다 못 하다는 것일 뿐, 끝까지 할 정도의 재미는 있을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실제로 1시간 안에 게임을 그만하고 접을 정도로 재미없다고 느낀 사람들은 얼마나 될까요?
*참고로 9월 1일부터 선행 플레이가 가능하긴 했지만, 그 때는 업적이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저도 잠깐 했다가 그만뒀었는데 업적은 달성 안 된 걸로 나오고 있습니다. 선행 기간에 잠깐 했던 사람들도 모집단에 들어가는 건지, 아니면 업적 공개 이후 접속을 해야 모집단에 들어가는 건지는 지금 상황에서는 알 수 없습니다. 그래도 선행 때만 하고 접은 사람들은 무시해도 될 정도가 아닐까 싶습니다.
대략적으로 플레이타임을 확인한 것은 <For All, Into the Starfield> 와 <One Small Step> 입니다. For All 업적은 약 2~30분, Step 업적은 1시간 좀 넘어서 달성 가능합니다. 유튜브에 올라온 여러 영상을 살펴보면서 추산한 시간인데, 게임을 시작할 때 커마 단계도 있다보니, 커마 시간에 따라 더 걸릴 수도 있습니다.
2~30분 정도 분량인 For All에서 이탈한 사람들은 13% 정도입니다. 초반 13% 정도의 이탈은 어떻게 봐야 할까요?
아머드 코어 6는 초반 20분에 이탈이 7% 정도 밖에 안 됩니다. 수치만 보면 굉장히 놀라운 수준이죠. 하지만 아무래도 불호인 사람들은 아예 시작할 가능성도 낮은 장르라, 이탈이 이렇게 적어도 막 엄청난 느낌은 아닙니다.
라쳇 앤 클랭크 리프트 어파트처럼 대중적인 장르면서 잘 만든 게임을 봅시다. 이 게임은 초반 2~30분에 이탈이 17% 정도, 스페셜 등록 이전에도 13% 정도였습니다. ([게임 정착과 이탈] 라쳇 앤 클랭크 리프트 어파트 - 40%가 넘는 엔딩 비율 :: GameDiff (tistory.com)) 이 게임은 게임성에 있어서는 이견이 별로 없는 게임이니 비슷한 수준이면 스타필드도 괜찮다고 봐도 될 것 같습니다.
<One Small Step>은 문제없이 하면 1시간 쯤 달성 가능한 시점인데 여기까지 오지 못한 사람들이 전체의 25% 정도입니다. 라쳇도 1시간 쯤에 이탈이 26% 정도(스페셜 등록 이전 기준)로 둘이 비슷합니다.
초반 반응은 괜찮은 수준 같습니다. 하지만 아무래도 워낙에 기대작이었다보니 잘 만든 게임과 비슷한 수준으로 나왔다고 해도 개인적으로 좀 아쉽습니다. 그래도 희망을 가져보자면, 오픈 월드라 다른 거 한다고 메인으로 바로 안 갈 수도 있어서 저 수치가 꼭 이탈을 의미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스팀이 아닌 게임 패스의 진행률은 어떨까요?
무료 유저는 이탈률이 구매자들에 비해 훨씬 더 높습니다. ([게임 정착과 이탈] PS Xbox 초반 클리어율 차이 - 게임패스 찍먹의 힘 :: GameDiff (tistory.com)) 당연히 게임 패스의 이탈률도 스팀보다 높을 수 밖에 없습니다.
게임 패스의 첫 30분 이탈률은 25% 정도 됩니다. 스팀의 2배 정도 되네요.
1시간 이탈률은 45% 정도로 스팀의 2배에 조금 못 미치는 수준입니다.
게임 패스 데이원 게임과 다른 플랫폼 게임의 클리어율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데이원으로 나왔던 게임들은 호불호가 갈리는 게 많아서 이전의 자료들을 기준으로 스타필드의 이탈률 의미를 판단하기가 쉽지는 않습니다. 와룡 같은 데이원 게임은은 워낙에 어려운 게임이고, 그 외에는 데이원 게임이 일본 게임이 많아서 서양은 별로 안 좋아하거나 했어서 말이죠.
그래도 그냥 느낌으로 해석하자면 괜찮아 보입니다. 워낙 유명하다보니 그냥 호기심에 해보는 사람들도 많을텐데 저정도만 이탈한 것은 나쁘지는 않아 보입니다.
문제는 초반 이후일 것입니다.
데스 스트랜딩이나 데스 루프의 사례에서 볼 수 있었듯이, 신뢰가 가는 개발사면 일반적인 게임보다는 더 많이 인내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좀만 더하면 재미있겠지 하는 믿음을 가지고 당장은 재미없어도 더 오래 참고 게임을 한다는 말입니다.
스타필드 역시 개발사에 대한 신뢰가 있다보니 다른 게임들에 비해서는 초반에 좀 더 많이 인내하는 모습이 차트로 나온 것일 수도 있습니다. 클리어율이 높다고 해서 무조건 저 사람들이 만족한 사람들이라고 보기는 힘들다는 의미입니다. 때문에 저 이후로 갑자기 이탈이 많아질 가능성 역시 배제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긍정적으로 보자면 미세하게나마 달성률은 계속 오르고 있습니다. 원래 호흡이 느린 게임이다 보니 느리지만 꾸준히 많은 사람들이 플레이할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추후 엔딩을 보는 비율이 낮다고 해도 초반 클리어율이 높다면 엔딩까지는 안 가도 재밌게 하는 사람들은 많다 이런 해석도 가능합니다. 스카이림이나 폴아웃 모두 엔딩까지 가는 비율이 20%도 안 될 정도로 낮은 게임이니 말입니다.
저 개인적으로는 좀 부정적으로 보고 있긴 한데, 진짜 제대로 꾸준히 인기를 얻을 수 있을지 아니면 이대로 사그라들 지는 다음 주의 추세를 봐야 좀 더 제대로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다음 주에 어떤 결과가 나올지 다른 어떤 게임보다 훨씬 더 기대됩니다.
출시일 : 2023.09.06
확인일 : 2023.09.12 0시
플레이타임 : 18h https://howlongtobeat.com/game/57445
출처 :
https://steamcommunity.com/stats/1716740/achievements
*차트의 세로축은 해당 업적(도전과제/트로피)의 클리어 율을 의미합니다.
*차트의 파랑은 클리어, 빨강은 이전 단계와 비교했을 때의 이탈률을 의미합니다.
- 상황에 따라 색은 달라질 수도 있으며, 대부분 긴 막대가 클리어율, 짧은 막대가 이탈률입니다.
*엑스박스의 클리어율 정보는 개인 프로필에서만 확인 가능하고 링크를 넣을 수 없어 출처는 생략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