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정착과 이탈] 파이널 판타지 15 - 같은 아시아에서도 갈리는 선호도
유명 게임 시리즈 파이널 판타지의 2016년작 파이널 판타지 15입니다. 파판이랑 드래곤 퀘스트는 일본 RPG 게임의 양대산맥이라고들 많이 하죠. 파판15는 지역별로 업적이 나뉘어져 있어 따로 살펴볼 수 있었습니다. 일본 자료를 보면 일본의 국민 게임인만큼 클리어율은 높습니다.
거의 50%에 육박하는 비율입니다. 이 정도면 일반적으로는 엄청난 수준입니다.
하지만 알다시피 일본의 클리어율은 무서울 정도로 높습니다. 용과 같이 6 이런 게임은 22년 1월 기준으로 70% 넘게 클리어하기도 했습니다.
[게임 정착과 이탈] 게임 엔딩을 가장 많이 보는 나라는 일본? :: GameDiff (tistory.com)
그래서 유명 IP에 기대작이었는데 50% 정도면, 무난한 수준이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하지만 또 살펴봐야 할 게 무료 배포 여부입니다. 플러스 무료로 풀리면 클리어율이 전체적으로 낮아지니 말이죠.
파판 15는 PS Plus로 풀리지는 않았지만 PS5 컬렉션에 들어있었 습니다. 때문에 전체적으로 클리어율은 좀 낮아진 상태라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물론 아쉽게도 구체적으로 어느 정도 영향력이 있었는지는 그 때 자료가 없어서 알 수 없지만, 그래도 이렇게 풀린 거 치고 이 정도면 훌륭한 결과 같습니다.
일본은 이렇게 높지만, 한국이 포함된 것으로 보이는 아시아 지역 자료는 또 사뭇 다릅니다.
엔딩을 보는 비율이 31%입니다. 일본과 비교하면 거의 20% 가까이 낮은 수치입니다.
서양과 일본의 중간 정도 되는게 아시아 자료가 아닐까 생각했었는데, 이 게임만의 특수한 사례인지는 모르겠지만 아시아가 꽤나 낮게 나왔습니다. 오히려 EU, NA가 아시아보다 더 높습니다.
*아래 차트에서 NA는 EU와 1~2% 차이나는 정도라 포함시키지 않았습니다.
역시나 일본이 높은 건 그러려니 하는데, 서양권도 아시아보다 높은게 신기합니다. 성공한 일본 게임 중에서도 아시아에서만 먹히고 서양에서는 반응이 좋지 못한 게임이 꽤나 있었는데, 파판은 서양에서도 괜찮은 반응을 얻고 있네요.
*물론 클리어 "비율"이기 때문에 모집단 수가 적다면 왜곡된 결과가 나올 수도 있겠지만 22년 5월 기준으로 천만 넘게 팔린 게임이기 때문에 서양권도 백만 단위로는 팔렸을 것이라고 생각해서, 의미있는 결과라고 봤습니다.
챕터 0은 튜토리얼 하면 10분 정도? 안 하면 5분도 안 돼서 클리어 가능한 부분이라 크게 의미가 없... 아니 근데 저기서 저렇게 많이 나갔다고?
챕터 0부터 먼저 봅시다.
아시아 지역은 튜토리얼 단계인 챕터 0에서 나간 사람들이 16%나 됩니다. PS5 컬렉션으로 즐긴 사람들이 많아서 그런 것 같긴 하지만, 튜토리얼 잠깐 하는데 재미가 없어서 그만 둔 사람들이 저렇게나 많습니다. 물론 튜토리얼은 스킵하고 넘어갈 수도 있긴 한데, 튜토리얼 할래 하고 물어보면 하는 사람들이 훨씬 더 많은가 봅니다. 튜토리얼은 따로 구간을 만들어 두는 게 정말 안 좋은 것 같습니다.
사실 그래서 요즘 게임은 튜토리얼 따로 구간이 있는게 아니라 플레이하다보면 자연스럽게 알려주는 식으로 하긴 하죠. 게임에서도 공부를 하라니 누가 좋아하겠습니까?
그 다음 중요한 구간은 챕터 1입니다. 아시아에서는 25%나 되는 유저가 한 번에 빠져나갔습니다. 다른 지역에서도 가장 많이 빠져나간 곳이기도 하죠. EU도 20% 가까이 빠져나갔고, 일본도 13%로 가장 많이 빠져나간 구간이기도 합니다.
사실 그럴 만도 하다 싶습니다.
아니 뭔.. 차를 미는 것만 몇 분이나 하고 있는 건지.. 물론 서로 대화를 하긴 하지만 딱히 흥미로운 대화도 아닙니다. 아 힘들다 이 길맞냐 뭐 이런 대화?
이것 자체는 몇 분 정도라서, 생각하기에 따라 금방 끝난다고 볼 수도 있긴 하지만, 문제는 이런 플레이가 가져다줄 첫인상입니다. 이야 그래픽 진짜 엄청 나구나, 근데 너무 지루한데? 이 게임이 늘어지는 게임인가? 챕터 0도 조작하는 게 있긴 한데 그건 거의 의미 없는 수준이라 이게 진짜 플레이 시작인데, 처음부터 안 좋은 인상을 심어줬습니다. 지루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생긴 상태기 때문에 뒤에 조금이라도 늘어지게 된다면 또 다시 의심이 생길 수 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챕터 0에서는 뭔가 어마어마한 존재와 싸우고, 왕국이 위기에 처해있는 흥미로운 이야기도 있었는데 그것과 전혀 상관없는 소소한 일들로 게임을 하게 됩니다. 아니 엄청 비장하게 아들을 보내는 것처럼 하더니 여기서 대체 뭘 하고있는 거지? 흥미롭게 전개되는 건 1챕터 끝날 때쯤 왕국의 소식을 들으면서부터입니다. 거기부터 흥미로워지는 문제는 거기까지 갈수가 있느냐 하는 거죠.
그 외에 또 눈에 띄는 구간은 챕터 3입니다.
챕터 3은 저 마을에서 주로 플레이하게 됩니다. 플레이한지 오래되어서 구체적인 내용은 기억이 안나는데, 저기도 챕터 1과 비슷했던 것 같습니다. 메인 스토리와는 좀 거리가 있는 소소한 플레이가 많았던 것 같습니다. 그렇다보니 흥미를 못 느껴서 접은 사람들이 많은 게 아닐까 싶습니다.
챕터 3 이후로는 이탈이 거의 없는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초반 디자인이 너무나 아쉬운 게임입니다. 본격적으로 재미가 붙는게 너무 느리다 보니 초반에 다 떨어져 나갔으니 말입니다. 곧 출시될 16은 초반부터 몰입할 수 있는 게임으로 나와주면 좋겠습니다.
출시일 : 2016.11
확인일 : 2023.04.02
플레이타임 : 28h https://howlongtobeat.com/game/3537
출처 :
https://psnprofiles.com/trophies/5612-final-fantasy-xv
https://psnprofiles.com/trophies/5611-final-fantasy-xv
https://psnprofiles.com/trophies/5623-final-fantasy-xv
https://psnprofiles.com/trophies/5622-final-fantasy-xv
*차트의 세로축은 해당 업적(도전과제/트로피)의 클리어 율을 의미합니다.
*차트의 파랑은 클리어, 빨강은 이전 단계와 비교했을 때의 이탈률을 의미합니다.
- 상황에 따라 색은 달라질 수도 있으며, 대부분 긴 막대가 클리어율, 짧은 막대가 이탈률입니다.
*플레이스테이션 자료는 psnprofiles에 있는 psn 수치를 가지고 정리하였습니다.
*psnprofiles에서 psn 자료를 갱신한 시점 혹은 제가 데이터를 확인한 시점에 따라 실제 psn 값과 차이날 수 있습니다.
*psnprofiles는 기본적으로 해당 사이트 회원들의 클리어 비율을 먼저 보여주고, 해당 값에 마우스를 갖다댔을 때 psn의 수치를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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